진영장관‧양승조 충남지사‧오세현 아산시장…초사2통 등 아산시민들 ‘환영’양 지사 “우한교민 무사 귀환 기뻐…아산시민·공직자들 정말 고생 많아”오 시장 “건강한 모습으로 힐링도시 아산서 만나 악수하고 포옹하자”
  • ▲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됐던 1차 우한교민들이 버스에 탑승, 아산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귀가 길에 올랐다.ⓒ김정원 기자
    ▲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됐던 1차 우한교민들이 버스에 탑승, 아산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귀가 길에 올랐다.ⓒ김정원 기자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사는 것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입니다. 아산시민들은 우한교민들을 응원하고 기억하겠습니다.”

    중국 발  ‘코로나감염병-19’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됐던 1차 우한교민 193명이 15일 간의 임시생활을 마치고 15일 퇴소했다. 

    이날 경찰인재개발원에서 2주간의 생활을 마치고 버스에 탑승한 채 귀가하는 우한교민들을 지켜보기 위해 많은 아산시민들이 길가에 나와 이들의 무사귀가를 기원했다. 

    우한교민들은 이날 오전 진영 행안부장관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오세현 아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퇴소식을 마친 뒤 대형버스 10여대에 나눠 타고 경찰인재개발원을 빠져나왔다. 이어 인근 초사2통 마을 앞에 도열한 마을주민과 아산시민들로부터 환송을 받으며 귀가 길에 올랐다.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퇴소식은 행안부장관이 구내방송을 통해 우한교민들이 그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잘 견뎌준 점과 추가 감염 없이 전원 퇴소한 것에 대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진영 장관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오세현 아산시장은 2주간 고생을 많이 한 현장 근무자들도 격려했다. 이들은 부모 등과 함께 2주간 힘겹게 지낸 어린이 10여 명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안전한 귀가를 기원했다.   

    버스에 탑승한 채 퇴소하는 1차 우한교민들은 버스 커튼으로 창을 대부분 가렸으나 일부 교민들은 창문을 통해 아산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우한교민들께서 확진자 2명 외에 전원이 무사히 귀가하게 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교민들도 수고 많았다. 더불어서 아산시민들의 따듯하고 현명하고 희생적인 결단을 해주신 점에 대해 도지사로서 감사인사를 드린다”면서 “아산시청·충남도청 공직자 분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 아울러 농협 등 많은 충남의 단체들도 물신양면으로 많은 성원을 해주셨는데 이런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 위대하다”고 밝혔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퇴소하는 우한교민들에게 다시 만날 때 악수도 나누고 포옹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까운 시일에 치유와 힐링의 도시 아산에서 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원한다”며 이들의 퇴소를 환영했다.
  • ▲ 아산시민과 공무원들이 1차 아산교민들의 환송을 이해 아산 초사2통 마을앞에 환영 푯말을 들고 도열해 있다.ⓒ김정원 기자
    ▲ 아산시민과 공무원들이 1차 아산교민들의 환송을 이해 아산 초사2통 마을앞에 환영 푯말을 들고 도열해 있다.ⓒ김정원 기자
    초사2통 주민들도 열렬히 환영했다. 이들은 마을 앞에 “마을주민 안녕과 우한교민 안전귀가를 기원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많은 주민들이 버스를 타고 귀가 길에 오른 우한 교민들을 환영했다.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 교통정리를 한 이명우 아산시모범운전자회장은 “우한교민들은 우리 국민이다. 그동안 같은 가족이나 이웃으로 생각하고 교통정리를 하는 등 모범운전자들과 함께 근무했다”면서 “오늘 퇴소하는 교민들이 안전하게 귀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친‧두 명의 자녀와 함께 환송장에 나온 아산시민 김은조 씨는 “교민들이 경찰인재개발원에 거주하는 동안 많이 힘들고 불편하시겠지만 시민들이 이렇게 환영하고 반기는 마음을 많이 알아주는 같아서 그 감사하는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아이들과 같이 나왔다. 다행히 아무도 더 확진자가 없이 귀가한다고 하니까 진심으로 잘 가셔서 일상생활에 복귀하는데 어려움 없도록 계속해서 시민으로서, 국민으로서 기원하겠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은 “교민들의 퇴소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그동안 초사2통 등 많은 아산시민들의 불편함을 감내하면서 우한교민들을 수용을 결정했다. 앞으로 정부가 이 같은 결정을 할 때 해당 주민들과 사전에 협의해야 하고 우한교민 퇴소 후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복기왕 전 아산시장은 “우한교민들 정말 고생 많으셨다. 건강하게 나가시니까 함께 있었던 아산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반갑고 자기자리에서 건강하게 일상에 복귀했으면 좋겠다”며 우한교민들의 퇴소를 환영했다. 

    한편, 16일에는 아산에 남은 2차 우한교민 334명이 퇴소한다.
  • ▲ 아산시민들이 1차 우한교민 퇴소에 앞서 이들의 무사귀환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김정원 기자
    ▲ 아산시민들이 1차 우한교민 퇴소에 앞서 이들의 무사귀환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김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