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막 화천 산천어축제 앞두고 차단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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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감염 우려에 따라 ’DMZ 사방거리 동동축제’를 전면 취소했다.설 연휴 귀성객들의 대이동으로 돼지열병 등이 우려됨에 따라 비상방역에 들어간 데 이어 26일 개막하는 화천 산천어축제장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하는 등 돼지열병의 차단 방역에 들어갔다.강원도는 최근 화천군 야생멧돼지 감염이 빠르게 동남진하는 양상을 보이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설 명절 연휴와 화천 산천어축제 개막에 따른 귀성객과 관광객 등 사람과 차량의 대규모 이동으로 확산이 우려돼 아프리카돼지열병·AI·구제역 방역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도는 우선, 설 연휴 전인 지난 23일 이영일 농정국장이 직접 철원군 서면 통제초소, 갈말읍 거점소독시설과 광역울타리 설치상황 등 긴급방역 현장을 꼼꼼히 점검한 후 근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한데 이어 26일에는 개막을 앞둔 화천 산천어축제장 차단방역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도는 지난 20~23일 농정국 지역담당 사무관 18명을 동원해 시·군 거점소독시설 16개소와 통제초소 29개소 운영 실태를 일제 점검한 결과 방역상황과 근무실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설 연휴기간 귀성객들의 대거 이동으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속도로 진·출입로와 버스터미널 등 217개소에 방역협조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설 명절 전후인 지난 23일과 오는 28일 두 차례에 걸쳐 축산농가 및 축산시설 일제소독을 실시키로 했다.도는 아울러 27일부터 화천군 상서면에서 개최 예정이던 ‘DMZ 사방거리 동동축제’는 멧돼지 감염이 지속 확인되고 있는 광역울타리 내에서 진행되는 만큼 위험도가 높다고 보고, 화천군 및 축제운영위원회와 협의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이영일 농정국장은 “철원군 방역 현장에서 관계자를 격려한 뒤 “최근 민통선 밖에서도 야생멧돼지 감염이 지속 확인되는 엄중한 상황으로 농장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설 명절 연휴기간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방역 관계자들에게 강력히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