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원 들여 불법설치…시 관계자 “운행하지 않아 불법 아니다” 여론 확산에 마지못해 사과한 이재수 시장 “송구스럽다” 해명한국당 강원도당 “황제차량·시트, 시민 혈세 쌈짓돈처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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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강원 춘천시장(더불어민주당)이 시장전용 관용차량에 고액(1480만원)의 안마의자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나 ‘황제차량·시트’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10일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은 “관용차량에 불법 구조변경에 이어 시민의 혈세를 쌈짓돈처럼 여기는 처사에 충격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한다”는 논평을 내놨다.도당은 “이재수 춘천시장은 가슴에 손을 얹고 진심으로 시민 앞에 엎드려 사과해야 한다”며 “불법 논란(차량)까지 감수하면서 이런 일을 벌인 담당 공무원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묻고 해당 차량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이어 “이재수 시장은 이번 일을 아래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시민을 무시하고 도민을 우롱하는 행위를 지속할 경우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춘천시는 지난 9일 “시장이 허리가 좋지 않아 안마의자를 설치했다. 아직 한 번도 운행하지 않아 불법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해명을 내놔 논란을 부추겼다.안마의자 설치 논란이 일자 이재수 춘천시장이 급기야 10일 공식 사과했다.이 시장은 10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린다. 시 책임자로서 자세히 살피지 못해 송구스럽다”면서 “장거리 출장에 어려움이 있어 새로운 차로 교체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결정했다”고 전했다.춘천시는 지난 10월께 시장 관용차량을 교체하면서 시장전용 고액 안마의자를 불법으로 설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한편, 춘천시청 홈페이지 시민참여 자유게시판에는 ‘안마의자 설치’ 설치와 관련해 ‘피 같은 국민세금으로 안마의자 타고’, ‘미처가는 춘천시장’ 등 이 시장을 비난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