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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플라스틱이 없는 이색적인 축제를 마련했다.
시민과 함께 일상의 변화를 만들기 위한 사회혁신 축제이면서 지역 상권과도 상생하는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5~7일 옛 충남도청 일원에서 행사 기간 중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2019 사회혁신 한마당 IN-Daejeon’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행사장 내에서 일회용품을 자제하는 기존 생각을 넘어 선택권 없이 소비하는 이 시대의 시민이 직접 환경보호 실천에 대한 일상의 변화를 경험하고 실험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시는 지난달 한 달간 이벤트를 통해 에코백과 텀블러 등 500여개를 기부 받았고, 행사당일에 깨끗하게 세척 후 일회용 비닐봉지와 종이컵을 대신해 참여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행사는 5일 개막식과 대전사회혁신플랫폼 출범식을 시작으로 6일에는 주제컨퍼런스, 돗자리 수다 등이 펼쳐지며, 7일에는 놀이터 드로잉,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또 눈길을 끄는 것은 원도심 지역 상권과 함께하는 행사진행이다.
작은 컨퍼런스는 활동가, 일반시민 등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는 소규모의 컨퍼런스로 ‘예술가들은 어디 숨어 있을까요?’ 등 모두 20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
이번 행사는 일반적인 행사와 달리 주변 카페를 대여해 진행하는 데 주변상권과 상생하는 좋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행사가 예약된 한 카페의 관계자는 “많은 행사를 봤지만 이렇게 진행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비단 음료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참가자들에게 행사장 주변지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발상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는 원도심 내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행사장 내에 푸드트럭이나 먹거리 코너를 대신해 인근 상권을 이용하도록 했고, 행사 리플릿에 주변 식당과 카페를 소개해 타 지역에서 온 참가자들이 대전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안내했다.
행사 장소인 옛 충남도청이 대전 소통협력공간 조성 장소라는데 의미를 두고 콜라보로 진행되는 행사도 기대를 모은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방법을 궁리하고, 지역의 미래를 품은 ‘로컬’을 이야기하는 주제컨퍼런스는 유명 혁신전문가와 시민 200여 명이 심도 있고 풍성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또, 시 소통협력공간인 커먼지 필드(COMMONZ FIELD) 대전에서 1949 대전을 그리다. 고수들의 대화, 버스킹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되며 마을여행, 플리마켓이 상설로 운영된다.
강영희 공동체정책과장은 “이번 행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행사장 주변지역과 상생하며 사회혁신을 체험하는 특색이 있다”며 “특히 행사를 통해 직접 경험한 텀블러 사용하기가 일상생활에서의 큰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과 사전신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