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K교수, 외국 학회 주말께 귀국 예정… 윤리위원회 재개 전망K교수, 2일 개강 때 출근…대학 측 학생 반응 살피며 예의주시
  • ▲ 공주대 정문.ⓒ박근주 기자
    ▲ 공주대 정문.ⓒ박근주 기자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딸 조 모 씨(28)를 고등학생 신분에서 대학원급 논문 제3저자로 등재해 논란을 빚고 있는 공주대학교가 개강과 함께 돌아오는 학생들의 교수사회에 대한 불신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다. 

    공주대는 지난 23일 연구윤리조사위원회를 열어 논란에 대한 소명을 듣기로 했으나 해당 K교수가 참석하지 않아 구체적인 조사에 착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공주대에 따르면 K교수는 ‘유럽조류학회 학술대회’ 참석차 25일 외국 출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K교수는 30일까지 학회 일정을 마치 귀국하면 다음달 2일 개강과 함께 학교에 출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는 학생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잔헤졌다. 

    조 씨를 연구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단국대 총학생회는 성명을 내고, 조 씨가 다녔던 고려대, 서울대는 23일 촛불집회를 열어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조국 후보자의 사퇴”와 사과를 요구했다.

    인터넷상에도 “폴리페서 조국 물러가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랙카드 사진이 올라오는 등 대학생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또한 이날 서울대총학생회는 오는 28일 2차 촛불집회를 열어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고려대총학생회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대학사회가 개강과 함께 ‘조국 정국’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서울대는 조씨가 2014년 3월부터 한 학기 동안 대학원 환경공학과를, 고려대는 2010년 3월부터 4년간 환경생태공학부를 다닌 곳이다.

    이와 관련, 단국대총학생회도 이날 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놨다.

    단국대총학은 입장문에서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공개,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공주대는 아직 학생들이 방학 중이어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학교 측은 K교수가 학회 및 인턴십 참여 경위 등에 대한 직접적인 소명을 듣고 처분을 내린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윤리조사위원회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고 2차 위원회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며 “당사자가 참석해야 학교에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교수사회에 대한 불신을 공주대가 어떻게 풀어갈지 지역 사회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