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 고문헌 현대적으로 해석… 콩 대신 팥 메주 만들어
  • ▲ 팥고추장과 재료.ⓒ충북도농업기술원
    ▲ 팥고추장과 재료.ⓒ충북도농업기술원

    고(古) 문헌에만 존재하던 ‘팥고추장’이 현대적으로 제조돼 우리의 식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26일 팥고추장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특허기술을 ‘옥샘정’(대표 전순자), ‘송영희전통담금’(대표 송영희)과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 전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특허기술은 지난 2년간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연구했다.

    고추장 제조 시 구수한 맛을 내는 메주가루를 콩으로만 만드는 기존의 제조법과는 다르다.

    고문헌에 존재하던 팥고추장을 재해석해 메주 배합비를 설정하고 생리활성을 분석한 뒤 최적의 맛과 기능성을 밝혀냈다.

    팥은 다른 작물에 비해 단백질이나 지방의 함량이 낮고, 비타민 B1, 사포닌, 식이섬유 및 색소성분인 ‘사이아닌’ 등을 다양하게 함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팥을 고추장 제조 시 넣으면 그렇지 않은 고추장에 비해 구수한 맛(아미노태 질소)은 11% 증가하고, 항산화 활성은 50% 이상 증가한다.

    이들 기업들은 이전 받은 기술을 전통은 고수하되 기능성은 향상된 프리미엄급 고추장 개발과 체험활동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도농업기술원 식품개발팀 엄현주 박사는 “특허기술이 현장에 잘 접목돼 조기에 상품화가 될 수 있도록 교육 및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고추나 고춧가루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충북 생산 고추의 소비 촉진과 고추재배 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