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미생물·보존료 등은 안전기준 적합
  • ▲ 즉석삼계탕 나트륨 시험 결과표.ⓒ한국소비자원
    ▲ 즉석삼계탕 나트륨 시험 결과표.ⓒ한국소비자원

    여름철 간편한 보양식인 즉석삼계탕은 나트륨 저감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삼계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철 전통 보양음식으로 단백질이 풍부한 닭고기가 주원료로 함유돼 있어 소비자에게 건강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가정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이 인기를 끌면서 간단히 데워서 섭취할 수 있는 즉석삼계탕 제품의 종류가 많아지고, 소비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즉석삼계탕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했다.

    시험 결과, 즉석삼계탕은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나 나트륨 함량이 높아 제조 시 나트륨 저감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 ▲ 즉석삼계탕 영양성분 시험 결과표.ⓒ한국소비자원
    ▲ 즉석삼계탕 영양성분 시험 결과표.ⓒ한국소비자원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가 실제 함량과 달라 개선이 요구됐고, 미생물, 동물용 항균제 등 유해성분은 전 제품에서 기준에 적합했으며, 내용물 구성은 제품별로 서로 달라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었다.

    즉석삼계탕은 영양표시 대상 식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체 14개 제품 중 10개 제품이 자율적으로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했는데, 이 중 6개 제품은 실제 함량과 표시된 함량에 차이가 있어 기준에 부적합했다.
     
    닭고기 함량은 290~432g으로 제품별 차이가 있었고, 부재료 중 쌀과 수삼은 조사대상 전 제품(14개)에 들어있었으며, 대추(12개 제품)‧마늘(9개 제품)‧밤(5개 제품)‧은행(2개 제품)의 혼입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대추를 섭취하는 경우 대추씨가 치아 등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데, 2개 제품(씨제이제일제당㈜, 롯데쇼핑㈜)에는 대추씨가 제거된 대추만 들어있는 반면, 10개 제품에는 대추씨가 함유돼 있어 주의가 필요했다. 나머지 2개 제품(㈜아워홈, 주식회사오뚜기)에는 대추가 없었다.

    소비자원은이번 시험결과를 통해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의 개선 및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자율 시정을 해당업체에 권고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즉석삼계탕의 영양성분 표시 의무화를 건의할 예정이다.

    이희숙 원장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