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소속 대전 대덕구의회 의원, 9일 입장문 “박정현 구청장, 입장 밝히지 않고 휴가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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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9일 박정현 대덕구청장에게 방송인 김제동 고액 강의 추진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하는 등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앞서 대덕구는 오는 15일 예정됐던 대덕구 중·고등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김제동 토크콘서트를 추진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지난 6일 전격 취소했다.이와 관련해 한국당 대전 대덕구의회 의원들은 “이번 결정은 일반 국민 정서와 너무나 동떨어진 1550만원 고액 강사료에 이념 편향적인 방송인 초청 소식이 알려지자 국민적인 저항이 들불처럼 번져 결국 취소 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대덕구청 입장문은 ‘당초 취지대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이유가 있을 뿐 그동안 이번 논란의 핵심 인물이면서 실무자 뒤에 숨어 있다 취소 순간까지도 철저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박정현 구청장이 어떤 입장인지 전혀 알 수 없다”며 “박 구청장은 취소결정 이튿날 대덕구의회 정례회에서 본인의 입장을 밝힐 기회가 한차례 더 있었지만 본회의에 참석하지도 않고 휴가를 떠나버리는 황당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난했다.구 의원들은 “구청장이 비판적 여론이 비등함에도 강의를 강행하려 했던 이유와 갑자기 취소로 바뀐 자세한 배경 등에 대해 지금까지도 함구하고 있어 대덕구민을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너무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덕구청장은 몇몇 정치공무원과 함께 칼춤을 추며 대덕구민을 편향된 이념의 바다에 빠뜨리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진정으로 구민이 바라는 제대로 된 구정을 펼쳐 달라”고 호소했다.이어 “이 문제가 불거진 이후 민주당 소속 시·구의원과 일부 당직자들의 태도는 대덕구민들을 실망 시키에 충분했다. 민주당 소속 대덕구청장의 잘못된 정책결정에 대해 견제하고, 충언으로 바로 잡아 주지 못할망정 음모론적 시각으로 상대당을 비난하고 자당 소속 구청장 호위무사로 나서는 행태는 집권여당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들은 “만약 추후 이와 같은 유사한 일이 재발한다면 대덕구민과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한 투쟁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번 논란으로 상실감이 컷을 대덕구 청소년과 상대적 박탈감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많은 서민과 대덕구민에게 구청장의 진심어린 사과를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입장문은 대덕구의회 김수연(부의장)‧김홍태‧오동환 의원의 명의로 발표됐다.한편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지난 7일 대덕구가 방송인 김제동 씨 초청 고액 강의료가 도마에 오르면서 지난 6일 돌연 취소하자 구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