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머리·구룡·수레너미길 3개 코스 33.1km, 1.8km 무장애구간 조성
  • ▲ 25일 개통되는 치악산 둘레길 3개 코스 안내도.ⓒ원주시 홈페이지 캡처
    ▲ 25일 개통되는 치악산 둘레길 3개 코스 안내도.ⓒ원주시 홈페이지 캡처

    건강과 힐링을 한 번에 느끼는 명품 도보여행길 강원 원주 ‘치악산 둘레길’ 3개 코스(33.1km)가 25일 개통된다.

    24일 원주시에 따르면 치악산 둘레길은 등산로, 샛길, 임도, 둑길, 옛길, 마을길 등 기존의 길을 연결하고 새로운 길을 내 치악산 자락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활용·편의성을 담아 설계됐다.

    치악산 둘레길 전체 조성에 앞서 25일 우선 선보이는 3개 코스는 사업비 28억원을 들여 행구동 국형사∼소초면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횡성군 태종대까지 33.1km 길이로 조성됐다.

    시는 내년까지 61억원의 예산을 들여 치악산 둘레길 123km를 조성할 예정이다.

    1코스 ‘꽃밭머리길(11.2km)’은 행구동 국형사부터 소초면 제일참숯까지 고려 말 충신 운곡 원천석 선생의 얼이 살아 숨 쉬는 코스로 국형사, 관음사, 성문사, 석경사 등 고찰이 많아 불교 및 사찰문화를 느낄 수 있다.

    2코스 ‘구룡길’은 소초면 제일참숯에서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까지 7km로 국립공원인 치악산 자락 계곡을 따라 숲속으로 연결돼 있다.

    이 코스 중 학곡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왼골, 무너미, 새재라고 불렀으며 과거 주민들이 장터나 학교를 오가기 위해 사용하던 옛길로 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3코스 ‘수레너미길’은 소초면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횡성군 강림면 태종대까지 14.9km다.

    조선 태종이 스승인 운곡 원천석 선생을 찾기 위해 수레를 타고 넘었다는 수레너미재를 따라 걸으며 그날의 역사를 살펴보고 행적을 따라가 볼 수 있다.

    치악산 둘레길은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1코스 국형사 일원 0.4km와 3코스 한다리골 일원 1.4km 구간을 무장애구간으로 조성했다.

    원주시는 생태·문화·경관·휴양 등 다양한 테마가 있는 탐방로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천리 굽이길과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레일바이크, 뮤지엄산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악산 둘레길’은 원주시와 횡성군, 치악산국립공원이 협업으로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