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갑 총장 등 신 여사 ‘만수무강’ 기원
  • ▲ 충북대는 24일 51억 3000만원을 기탁한 교육독지가 강정 신언임 여사를 위해 미수연을 열었다. 신언인 여사는 충북대 인근 음식점에서 김수갑 총장과 함께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충북대
    ▲ 충북대는 24일 51억 3000만원을 기탁한 교육독지가 강정 신언임 여사를 위해 미수연을 열었다. 신언인 여사는 충북대 인근 음식점에서 김수갑 총장과 함께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충북대
    충북대학교는 24일 학생들과 대학발전을 위해 51억3000만원을 기탁한 교육독지가 강정 신언임 여사(88)의 미수연을 열고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충북대는 이날 청주 인근 음식점에서 김수갑 총장을 비롯해 본부 보직자, 친지, 가족, 학생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언임 연사의 미수연을 축하했다.

    신언임 여사는 여자라는 이유와 가난한 집안형편으로 배우지 못한 향학열과 내 자식을 두지 못한 아쉬움으로 평생을 근검절약햐며 모은 전 재산 51억 3000만 원을 충북대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 

    1993년 충북대에 3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흔쾌히 기탁한 신언임 여사는 2008년 33억 원에 건물을 매각, 발전기금으로 적립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많은 학생들에게 학업의 길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어 개교 60주년이었던 2011년에는 10억3000만 원, 2018년에는 마지막 남은 8억 원 상당의 장학기금을 쾌척하는 등 큰 베풂의 미덕을 실천했다.

    신언임 여사는 2016년 이시종 충북도지사로부터 ‘함께하는 충북 행복한 도민’표창 패, 2012년에는 제33회 김만덕상, 2012년에는 명예행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수갑 충북대 총장은 “신언임 여사님의 은덕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푸근한 어머니의 품안에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여사님의 고귀한 뜻을 잊지 않고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충북대는 신언임 여사의 건강을 위해 건강검진 및 병원진료를 돕고 있으며, 2015년에는 충북대 평생교육원 강당을 학교 발전에 크게 기여한 교육독지가 신언임 여사의 이름을 따 ‘신언임 홀’로 명명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