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5명 홍역 확진에 이어 8일 3명 환자 발생…환자·의료진 접촉자 860명 집중 모니터링
  • ▲ 대전시청사.ⓒ대전시
    ▲ 대전시청사.ⓒ대전시
    대전시 유성구 한 소아전문병원에서 발생한 홍역환자가 3명이 추가 확진 판정되면서 8명으로 늘어났다.

    대전시는 지난 6일 유성구의 한 소아전문병원에서 5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8일 추가로 3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해 이날까지 모두 8명의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홍역 예방 긴급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임시 예방접종 계획을 각 보건소에 전달하고 대전시 거주 6개월부터 11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가속(앞당겨)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8명의 확진자와 접촉한 환자와 의료진 등 접촉자 860명(대전 483명, 공주 227명, 세종 150명)에 대한 건강상태 등을 최대 잠복기(21일) 기간인 오는 29일까지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접촉자 중 홍역 의심증상(발열, 발진)을 보이는 환자에 대해서는 외부 접촉 없이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7개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홍역은 제2군 법정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감염이 전파되며 치사율은 낮으나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호흡기 비말(침방울 등) 및 공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임묵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발생한 홍역은 접종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서 발생돼 영유아의 면역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전시 거주 6∼11개월 생 아기는 가속접종을 꼭 실시해 달라”면서 “평소에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는 “최초 홍역 환자는 공주시에 거주하는 7개월의 여자 영아로, 기침, 콧물 등 감기증상으로 입원했으나 발열·발진 등 홍역 의심 증세를 보여 검사결과 홍역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기는 입원 전 엄마와 함께 홍역 유행국가인 베트남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