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충북본부 1·4분기 충북경기 전망 조사 “하반기 들어 호전” 전망
  • ▲ 한국은행 충북본부.ⓒ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한국은행 충북본부.ⓒ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충북도내 경기가 반도체 중심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의 부진으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27일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4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2019년도 1·4분기 충북경기 전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조사결과에서 생산부문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보합 수준을 이루고 있고, 소비 부문에서도 소비, 설비·건설투자가 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이 주춤하면서 수출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1~2월 중 취업자 수는 전분기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소비자물가는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고, 주택매매 및 전세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로 인한 1/4분기 중 기업자금사정은 전 분기에 비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제조업 부문

    올해 충북도내 제조업 생산은 2018년 4/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 전기장비, 비금속광물 등은 증가했으나 고무플라스틱, 섬유 등은 감소했고, 화학제품, 음식료품, 자동차부품 등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전자부품은 반도체, 태양광제품, 모바일용 부품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어났다.

    전기장비는 2차전지 판매호조 등으로, 비금속광물은 시멘트 출하량 증가 등으로 생산이 증가했다.

    의약품도 내수 판매가 늘어나면서 생산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무플라스틱은 주택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축재 수요가 부진하면서 생산이 줄었다.

    섬유도 내수 판매가 저조해 생산이 감소했다.

    화학제품은 전지 재료, 화장품 등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용품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수준을 이뤘다. 음식료품, 자동차부품도 전분기와 비슷한 생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 서비스업 생산 보합

    이번 분기 서비스업은 업종별로는 운수업 생산이 늘어난 가운데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관광업이 소폭 증가한 반면, 사업서비스업은 크게 감소했다.

    운수업은 항공여객 및 화물 운송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도소매업의 경우 고가 SUV 중심의 신차출시 효과 지속,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등으로 생산이 소폭 확대됐다.

    음식‧숙박‧관광업도 기업 및 교육기관 회의·행사 개최로 소폭 증가한 반면, 사업서비스는 건축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 소비

    소비는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준내구재 소비는 레저용품과 의류 매출이 줄면서 감소했고, 내구재의 경우 신학기 관련 컴퓨터 및 통신기기 제품 판매가 늘었으나 주택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가구 및 가전 판매가 줄면서 전체적으로는 소폭 감소했다.

    비내구재 소비는 음식료품 소비가 증가하고 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의 영향 등으로 유류 제품 소비가 늘면서 전 분기에 비해 증가했다.

    ◇ 설비투자

    설비투자는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의약품은 일부 업체의 신·증설 투자가, 자동차부품, 음식료품도 일부 업체의 노후시설 교체를 위한 유지·보수 투자가 진행된 반면 고무플라스틱 업체의 경우 대체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투자가 소폭 감소했고, 화학제품 업체도 설비투자가 줄어들었다.

    ◇ 건설투자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민간부문에서는 높은 수준의 미분양 물량 지속 등으로 인해 줄어든 반면 공공부문에서는 공공 임대주택 건설 등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 수출

    수출은 전기장비, 화학제품 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중심의 전자부품이 줄어들면서 전체로는 전년 동기대비 감소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장비는 2차전지에 대한 해외수요가 지속되면서, 화학제품은 고급 화장품에 대한 중국 등에서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료품은 육류가공품에 대한 해외수요 회복 등으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무플라스틱은 디스플레이용 제품을 중심으로, 자동차부품은 중국 등에서의 수요로 수출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반면 전자부품은 모바일용 부품 등을 중심으로 해외수요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의 가격 하락세 지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수출은 감소했다.

    섬유도 글로벌 시장의 경쟁심화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 취업자 수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2만 명이 늘어나 지난해 4/4분기(1.0만 명)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2.2만 명), 제조업(+1.6만 명) 등이 증가했으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1.2만 명), 건설업(-1.0만 명) 등은 감소했다.

    ◇ 소비자물가 상승폭 축소

    소비자물가(월평균)는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해 전분이(1.9%)보다 오름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는 국제유가가 낮아지면서 석유류 가격이 하락으로 전환한 데다 농산물 가격의 상승폭이 축소된 데 주로 기인했다.

    다만, 서비스 물가는 개인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매매가격 및 전세가격은 미분양 주택 물량의 높은 수준 지속 등으로 각각 0.3%(전기말월대비, 월평균), 0.4% 낮아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업자금사정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분이 비해 다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전기장비, 고무플라스틱 등은 자금사정이 좋아졌지만 기타 중화학공업, 비금속광물제품, 금속제품 등은 나빠지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분기보다 악화됐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업 등은 자금사정이 개선됐지만, 사업서비스업과 기타 비제조업 등은 악화되면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 향후 전망

    한국은행은 모니터링 결과 제조업 생산은 소폭 증가하고, 서비스업은 봄철 관광·행사 확대 등으로 숙박업 및 관광업, 운수업 생산이 늘어나는 반면, 소비심리 및 부동산 경기 둔화 등에 따라 외식업과 사업서비스업이 부진하면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소비는 정부의 일자리‧소득 지원정책 등으로 소비 여건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지만 소비심리 및 주택거래 둔화 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는 전분이 수준에서 이뤄지고,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