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비리 관련자 무혐의 처분 관련 성명“씻을 수 없는 고통 준 사태 책임지고 사퇴해야”
  • ▲ 자유한국당 로그.ⓒ자유한국당 대전시당
    ▲ 자유한국당 로그.ⓒ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19일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압살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은 더 이상 대전 치안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당 대전시당의 이날 성명은 지난해 6‧13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과 울산시 도시국장, 레미콘 업체 대표에 대해 검찰이 지난 15일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린데 이어 나왔다. 

    대전시당은 “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장이 한국당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되자마자  황 청장이 총수인 울산경찰은 마치 군사작전 하듯 울산시청을 압수수색 했다”면서 “김 전 시장은 비리에 연루된 것처럼 언론에 알려져 공권력에 의한 부당한 선거개입 사건의 직접적인 피해를 봐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청장은  ‘선거 기간이라 상당히 절제해 수사했다’. ‘야당에서 고마워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한 것은 자숙과 반성은 커녕 야당을 조롱하는 적반하장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당한 공권력에 의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왜곡 사건의 전모가 드러난 만큼 경찰가족과 대전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에 먹칠한 황 청장은 더 이상 대전 치안을 맡을 자격이 없다”며 “황 청장은 울산시장직을 도둑질 당한 김 전 시장과 관련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과 불명예를 안겨 준 사태에 책임지고 자진 사퇴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둔 3월 16일 울산경찰청장을 맡았던 황 청장은 울산 북구 아파트 건설 현장 특정 레미콘 업체를 밀어준 혐의와 관련, 김 전 시장 비서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기소 의견(5월)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 바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울산지방경찰청은 이날 “검찰로부터 무혐의와 관련해 수사가 잘못 됐다거나 미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지만 황 청장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