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시장·이은권 의원, 18일 대전역 활성화 간담회 열어 “코레일 감편 유보 결정”
  • ▲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은권 국회의원이 서대전역 KTX 감차계획 유보 결정을 이끌어 낸 뒤 코레일 관계자와 손을 맞잡고 있다.ⓒ대전시
    ▲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은권 국회의원이 서대전역 KTX 감차계획 유보 결정을 이끌어 낸 뒤 코레일 관계자와 손을 맞잡고 있다.ⓒ대전시

    최근 대전지역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던 서대전역 KTX 감차계획이 유보됐다.

    서대전역 KTX 감편 문제와 관련, 허태정 대전시장과 국회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이 ‘서대전역 KTX 감편 철회 및 서대전역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통해 코레일이 감편 유보를 결정하며 일단락됐다.

    허시장과 이 의원은 18일 서대전역 회의실에서 코레일의 서대전역 KTX 감편 계획 철회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코레일의 서대전역 KTX 감편 계획 유보, 사실상의 철회 결정을 받아냈다.

    이날 간담회는 이 의원을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강규창 대전시 대중교통혁신추진단장, 김종삼 첨단교통과장 등 대전시 공무원과 조형익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 홍승표 여객마케팅처장 등 코레일 담당자가 참석해 서대전역 이용 활성화에 대해 논의했다.

    서대전역은 호남선 KTX가 개통되고 하루 62회를 오가던 KTX열차가 2015년 4월, 18회로 대폭 감편됐다가 2016년 12월 서울에서 서대전을 오가는 KTX의 4편 증편과 함께 익산까지 운행되던 열차가 여수와 목포까지 연장됐다.

    하지만 코레일은 지난해 4월 이용객 저조를 이유로 대전시로 보낸 공문을 통해 서대전역 이용 활성화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청해왔고, 대전시의 요청으로 약 1년 반의 시간동안 감편을 유보했지만, 올해 10월 “실질적인 활성화 대책에 대한 진행상황이 미흡하다”며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열차 4편을 대전역 착·발로 변경하는 계획을 통보해온 상황이다.

    이에 이 의원은 간담회를 개최해 “코레일이 대전시의 협의안 이행 미비와 이용객 저조를 이유로 국토부와 열차운행변경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까지 진행됐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코레일과 대전시의 소통과 신뢰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는 서대전역 이용 활성화를 위해 서대전역 활성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시행하고 코레일과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서대전역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전시의 노력에 아쉬움을 표하는 코레일의 입장을 이해한다. 지역간의 균형발전과 시민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서대전역은 중요도가 높고 대전의 서부, 중부권의 주민의 편의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상황인데 대전시는 코레일의 어려움도 이해가 되지만 증차를 해도 아쉬워할 상황에서 감차이야기가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대전역 활성화를 위한 용역을 진행해 21가지 사항이 도출이 됐는데,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노선버스 증편을 포함해 서대전역과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사항들을 내년부터 철저히 이행하고 그 과정에서 코레일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코레일은 대전시와 함께 철도역사 이용의 활성화를 위해 대책을 강구해야했는데 그런 노력이 부족했다. 서대전역 KTX의 가장 큰 문제인 불규칙한 운행간격과 익산 환승이라는 이용의 불편, 그리고 서대전에서 용산까지 운행하는 구간의 한계로 인해 호남권 국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열차 편성시간을 조정하거나 노선연장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과거 하루 이용객이 5000여 명으로 호남선에서 가장 많은 이용객이 있었다”며 “하지만 서대전역 KTX가 대폭 감편되며 서대전역 주변뿐만 아니라 지역전체가 침체되고 있는데, 철도는 수익성을 추구하기에 앞서 국민들에게 원활한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익적인 측면이 더 크기에 이용객이 줄었다고 열차를 없앨 것이 아니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코레일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에 조형익 코레일 본부장은 “서대전역 착발 KTX를 대전역으로 변경하는 계획과 관련해 지역 언론과 대전시에 서운한 점이 있다. 마치 코레일이 이속을 챙기려 대전역으로 열차운행을 변경한다는 이야기에 섭섭했다”고 언급했다.

    또 조 본부장은 “대전시의 실무진과 서대전역 활성화 방안에 대한 협의과정 중 하나가 노선버스의 확대였는데 이행되지 않았다. 서대전권역을 생각한다면 버스 한 편이라도 배치했으면 됐을텐데 그런 것도 안됐다”며 대전시의 노력에 아쉬운 부분을 토로했다.

    조 본부장은 “이렇게 대전시가 약속하고 이 의원이 적극 관심을 가져주니 코레일도 감편계획은 유보하겠다”며 “허 시장이 말씀하셨듯이 코레일은 대전시와 같이 상생해야 하는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시가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발을 맞춰줘야 할 의무도 있으니 이번 계획은 유보를 하고 서대전권역의 발전을 위해서 힘을 합칠 것을 약속드린다”고 서대전역 KTX 감편 계획의 유보를 약속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KTX가 62회를 오가던 서대전역이 현재 겨우 22회 운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지키기 어려울 만큼의 상황까지 온 것을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이렇게 감편계획 철회 결정에 환영한다. 앞으로 코레일과 대전시와 협의를 통해 활성화 방안 마련에 힘을 보태고, 서대전역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