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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북부권’ 곳곳에서 6·13지방선거 여야 공천장을 두고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17일 도내 제2의 도시인 충주는 여당 공천의 향배를 알 수 없고 여기에 보수와 진보진영에서 각 2명씩 출마자가 나올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기류다.
제천은 더불어민주당 이근규 현 시장이 최근 SNS를 통해 선거 여론조사를 알려 물의를 빚고 있고 급기야 자유한국당 내 투서가 등장하기까지 했다.
단양도 심상찮다. 한국당 엄재창 충북도의회 부의장은 단양군수 후보 여론조사 경선에 불참하며 탈당을 예고했다.
먼저 충주 판은 난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은 우건도 예비후보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공천심사가 사실상 스톱된 상태다. 지난달 한국당을 탈당한 이언구 전 충북도의장은 시장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본선이 2파전 또는 4파전으로 짜여질 것이라는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이 전 의장은 17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공천 결과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4파전으로 치러지면 해볼 만하다. 4파전이면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공천후보 1명에다가 공천에서 탈락한 A주자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한국당 공천을 받은 조길형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구도가 잡히면 이 전 의장도 무소속 또는 바른미래당으로 출마해 4파전 속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얘기다.
민주당 공천은 우 예비후보, 권혁중 예비후보, 한창희 전 충주시장, 신계종 교통대 교수 등 4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여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공천에서 탈락한 주자가 뛰쳐 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국 유력 후보간 2파전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만일 4파전이 될 경우 보수주자 2명, 진보주자 2명이 출마하는 셈이다.
제천은 재선 도전에 나서는 이 시장이 지난 12일 자신이 포함된 여론조사 결과를 SNS에 게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공천을 앞두고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에서는 투서가 등장했다. 제천·단양 당협위원회에 몸담았던 전 당직자들이 최근 중앙당 공천관리위에 투서를 낸 것이다.
투서는 이 지역의 권석창 국회의원이 불공정하게 공천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과 권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인사가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제기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 쟁탈전은 윤홍창 도의원과 권 의원이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준영 변호사간 2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윤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낙천 시 탈당설에 대해 “2004년부터 한국당과 함께했다. 탈당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단양 역시 내홍을 겪고 있다. 한국당 충북도당이 이날 단양군수 후보로 류한우 현 군수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선출됐음을 공표한 직후 그동안 공천룰에 대해 강하게 문제제기를 해온 엄 부의장이 조만간 탈당계를 내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