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 연구에 획기적 기여
  • ▲ 장효근 일기(좌측) 한일관계사료집.ⓒ독립기념관
    ▲ 장효근 일기(좌측) 한일관계사료집.ⓒ독립기념관

    올해로 3·1운동 99주년을 맞아 항일독립운동에 직접 참여하고 주도한 생생한 기록물 ‘장효근 일기’와 ‘한일관계 사료집’이 문화재청으로부터 항일독립문화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고 28일 독립기념관이 밝혔다. 

    ‘장효근 일기’는 전체 27책, 458장(916면)으로 1916~1945년까지 저자가 3·1운동에 직접 관계한 천도교 중심의 독립운동에 대해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사료로 3·1운동 및 천도교 주도의 독립운동사 연구에 크게 기여했다.

    ‘한일관계 사료집’은 전 4책, 379장(758면)으로 1919년 9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3·1운동사를 정리 편찬한 최초의 독립운동 자료집이다.

    수록내용은 일제 침략의 부당성과 한국 독립의 당위성을 사실 그대로 기술해 국제연맹에 호소하고자 했는데 일제의 3·1운동에 대한 잔혹한 학살과 왜곡에 대항해 3·1운동의 진정한 역사적 의미와 한민족의 독립의지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에 공헌했다.

    이 자료는 독립기념관이 각각 후손과 미주흥사단으로부터 기증받아 소장하고 있는데 독립운동사 연구에 획기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준식 관장은 “독립운동 연구에 필요한 자료는 대부분 일제측이 생산한 각종 기록으로 탄압자의 입장에서 작성됐기 때문에 심각한 왜곡과 부정확한 점이 많다”며 “이 자료는 독립운동에 직접 참가하고 그것을 보고 들은 사실만을 정확하게 기록한 자료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1982년 개관 시부터 독립운동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실물 자료와 문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해 왔는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자료들은 ‘항일독립문화 등록문화재’ 지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3·1운동과 관련된 ‘선언서류’를 중심으로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