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예결위서 올해 1차 추경서 ‘8억 의결’지역 연극계 2009년부터 도립극단 창단 서명 운동 등 설립 추진김갑수 충북문화재단 대표 “좋은 작품 나오고 연극학과 타 지역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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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민과 연극인들의 숙원인 ‘충북도립극단’이 창단된다.충북도의회는 지난 30일 2024년 1차 추경 심사를 벌여 도립극단 설립을 위한 예산 8억 원을 의결했다.이에 따라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갑수)은 오는 7월 충북도립극단 창단을 목표로 극장으로 사용할 사무실을 임대하고, 예술 감독과 단원 채용 등의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지역 연극계는 연극예술을 위해 2009년, 도립극단 창단을 위한 서명 운동을 시작으로 꾸준히 극단 설립을 요구해왔으나 이뤄지지 못했다.충북도립극단 창단을 주도하고 있는 김갑수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충북은 연극 전통이 강하고 상도 많이 받았으며 충북 도내에는 4개 대학에 연극학과가 있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하려면 지역에 극단이 있어야 하는데, 민간 극단은 영세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좋은 작품을 지속해서 만들 수 있는 구조가 안 됐다. 도립극단이 설립되는 만큼 재정 지원을 하면 좋은 작품이 나오고, 연극인들의 극단 활동을 할 기회가 되며, 대학 연극학과 학생들도 다른 지역으로 안 간다”고 강조했다.충북문화재단은 도립극단이 설립되면 ‘시즌 단원’을 둬서 시즌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는 등 연극인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창석 충북연극협회장은 “협회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도립극단의 창단이 충북도의회 추경에서 8억 원의 예산을 확정함으로써 극단 창단이 설립되게 됐다. 충북도립극단을 통해 앞으로 충북 연극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역의 많은 연극 인재들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지역 연극을 지키며 안정된 예술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정 회장은 “충북도립극단은 지역 연극인들과 상생하며 연극인들과 함께 연계해 연극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길 간절히 바란다”고 충북도립극단의 창단을 기뻐했다.한편 충북에서 할동하고 있는 연극인은 200여 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