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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문화재단 문화재생기획단이 다음달 4일 조치원 정수장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2018 봄이 오는 소리, 입춘(立春)’ 행사를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고유 절기인 입춘을 맞아 예로부터 행해져 온 다양한 세시풍속을 주민들이 함께 즐기면서 생활 속에서 보다 쉽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입춘 때 집안 곳곳에 경축과 벽사의 의미를 기원하며 좋은 글을 써서 붙였던 풍습을 되새기는 ‘입춘축 쓰기’와 집안의 평화를 빌며 이를 상징하는 동물인 호랑이나 용을 그려 붙였던 ‘민화판화 체험’ 등 다양한 세시풍속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정수장이 위치한 평리마을 주민자치단체(부녀회)와 지역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며 다섯 가지 매운 오신채를 먹으며 한 해 나쁜 기운을 이긴다는 ‘오신반 나눠먹기’를 비롯해 풍물놀이, 민요공연 등 마을공동체의 따뜻한 봄을 기원하는 흥겨운 잔치가 이어질 예정이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작년 동지 행사에 이어 이번 입춘 행사도 주민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는 행사이니 만큼 문화공간으로서 정수장의 새로운 쓰임새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주민들에게 정수장이 보다 친근한 생활문화공간으로 인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재단은 지난해 9월부터 정수장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시낭송회’, ‘에코예술공방’, ‘크리스마스마켓’ 등 다양한 시범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올 상반기에도 주민·대학생(청년)·예술인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사업들을 기획하고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