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민자 사업에서 정부 재정지원사업으로 변경되면서 충북의 ‘청주경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강의 물류기지를 전국 물류의 중심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세종시가 주장하는 서울~안성~서세종 노선이 아니라 물류기지가 있는 부강이 종착점이 되는 서울~안성~청주경유~동세종(부강)으로 노선이 변경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욱 미래도시연구원 사무총장은 10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경부와 중부고속도로의 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계획됐다”며 “2005년 1월 5일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던 날 행정수도정상화추진위 사무총장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해 5월 행정수도인 세종시를 선포하고 교통편의를 위해 서울~세종간 자동차전용도로를 건설해 6차선으로 확장된 중부고속도로 남이분기점과 연결하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08년 이명박 정부는 경부와 중부 축을 관통하는 스마트 물류고속도로 건설을 통한 아우토반 고속도로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동안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안성에서 서세종으로 연결하며 청주는 지선만 건설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청주를 비롯한 충북도민들의 반감을 사왔다.
청주시는 연구 용역을 거쳐 다양한 노선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국토부는 꿈쩍도 하지 않다가 지난달 27일 정부가 민자사업에서 정부 재정지원 사업으로 전격 발표하며 다시 한 번 ‘청주경유’ 가능성에 대한 희망의 끈을 잡게 됐다.
이 사무총장은 “이 도로의 종착점이 동세종에서 서세종으로 바뀐데는 이해찬 의원(민주당 세종)을 비롯한 세종·충남 정치권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며 “당시 공주~청주 간 고속도로도 삭제 됐었지만 복원운동을 거쳐 다시 살아났다”고 회고했다.
이어 “공주~청주 고속도로의 부활은 당진~공주~청주~상주~영덕을 연결하는 국토 횡단 고속도로의 중요한 축이다. 또한 경부와 중부,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만나는 남이분기점이 국가 X축의 중점이 된다”고 강조했다.
-
한편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남이분기유치를 위한 청주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 전환을 계기로 지난 8일 성안길에서 도민 10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 사무총장은 “이처럼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탄생 배경에는 세종시를 비롯한 중부권 물류기지의 활용으로 국가 균형 발전의 기조가 담겨 있다”며 “서울~세종 간 1시간에 주파하는 스마트고속도로 건설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성장해가는 세종시를 비롯해 중부권에 큰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의 참여와 충북도와 청주시 등 행정기관의 적극지원 지원, 지역 정치인들의 노력이 합쳐진다면 부강 물류기지를 활용할 수 있는 남이유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