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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생활·공업용수원인 보령댐이 ‘경계단계’ 초읽기에 들어갔다.
도는 금강-보령댐 도수로 시험가동 실시 등 생활·공업·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각종 대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도내 누적 강수량은 1006.8㎜로, 평년(1280.5㎜)의 78.5% 수준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는 58.4㎜로, 평년(77.0㎜)의 75.9%를 보였다.
이로 인해 서부 8개 시·군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 중인 보령댐의 저수율은 16일 현재 15.4%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62.9%, 예년(보령댐 준공(‘98년)이후 평균)의 37.4%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8월부터 ‘주의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보령댐은 현재와 같은 상태가 유지될 경우 이달 말쯤 경계단계에 돌입하며 도수로 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와 도수로 운영을 맡고 있는 국토교통부·K-water는 16일부터 도수로 사전 점검을 위한 시험가동 실시 등 보령댐 경계단계 돌입에 대한 대비를 마쳤다.
하천유지수는 평소보다 87% 줄인 하루 4000㎥를 공급 중이다.
도는 또 생활·공업용수를 확보를 위해 283억원을 투입, 지방상수도 현대화 3개 지구, 농촌 생활용수 개발 14개 지구, 도서 지역 식수원 개발,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 사업 등을 추진 하고 있다.
장기적인 대응을 위한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2321억원)’과 ‘대산임해지역 해수담수화사업(2200억원)’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및 조기 착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농업용수는 도내 저수지 저수율이 72.2%로 영농철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나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가뭄 발생 우려가 일고 있다.
신동헌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용수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가뭄이 지속돼 보령댐 저수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도수로 가동 시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겠지만 생활 속 물 절약 실천과 논 물 가두기 등 가뭄극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동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