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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대학교 하남캠퍼스 조성 바르게 알리기팀은 26일 세명대 학술관에서 ‘제천시·세명대 상생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상생협력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조남근 세명대미래발전위원회 위원장, 권회복 사무처장 등 학교 관계자와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명대 하남 제2캠퍼스 조성 배경이유와 실행계획, 지역과 상생방안 등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상호 오해를 해소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권회복 대학 사무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과 세명대가 상생발전을 위해 전략적 대응차원에서 하남캠퍼스를 조성하려는 것이며 향후 4년 이후인 2021년이면 학생자원이 부족해 50%이상의 미달사태가 온다”며 하남캠퍼스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처장은 “대학 인원 감소의 피해는 고스란히 지방대학의 몫”이라며 “지금처럼 제자리 걸음을 할 경우 세명대는 2023년 이후 현재 정원(8000명)의 절반인 3700명 정도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어려움을 피력했다.
이날 대학은 제천시·세명대·시민단체로 구성된 ‘지역발전상생협의체’구성을 통해 대립관계가 아닌 동반자로서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제천시와 세명대가 함께 상생 협력하며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대학은 “현재 추진 중인 하남 제2캠퍼스는 세명대 현재 정원 8000명 중 2000여명만 이전하게 되며 ‘한의·보건계열’등 주요 학과들은 본교(제천)에 두게 된다”며 “하남캠퍼스에는 학생모집이 어려워 폐과 우려가 있는 일부 학과를 이전해 영화·광고·에니메이션 등 특화된 학과를 만들어 위상과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의응답에서 한 시민은 “일반 기업체도 아니고 교육·연구를 전념하는 대학이 신입생 등 학생 미달사태를 전략적으로 미리 파악하지 못하고 이제 와서 대학 이전만이 세명대가 살길이라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따져 물었다.
다른 시민은 “하남캠퍼스 유치 학생 수를 현재 제천 세명대 학생 중 4분의1인 2000명만 옮겨간다고 하지만 언젠가는 전체 이전을 위한 첫 수단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권회복 사무처장은 “오늘 제천시민 여러분들과 주고받은 내용과 대학이 약속한 사항이 거짓일 경우 세명대는 대학 전 재산을 제천시에 기증하겠다”며 “이를 우려하는 시민들을 위해 대학은 시민 여러분과 약속한 사항과 내용을 공증까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학은 “제천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2000명을 유치하고 원룸 사업자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기숙사 인원을 조정하는 등 지역과 상생 발전하고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남근 미래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위기에 처한 지역과 대학이 서로 윈윈하기 위해서는 오늘과 같은 소통의 자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제천시와 시민, 단체들과 더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상생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색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