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민들, 지역 경제 미칠 파장 크게 ‘우려’…社측, 공장이전 결정사실 ‘인정’
  • ▲ 충남 아산에 소재한 대유위니아 공장에서 김치냉장고 ‘딤채’가 출하를 앞두고 안정성 검 작사를 받고 있다.ⓒ대유위니아
    ▲ 충남 아산에 소재한 대유위니아 공장에서 김치냉장고 ‘딤채’가 출하를 앞두고 안정성 검 작사를 받고 있다.ⓒ대유위니아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명성이 나있는 대유위니아(대표 박성관)가 충남 아산의 본사를 광주광역시로의 이전을 결정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만도기계가 전신인 대유위니아 본사에는 현재 임직원 등 4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매출 4000억원의 우량 기업으로 김치냉장고와 냉장고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대유중공업 등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위해 내년에 광주광역시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산시와 주민들은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내년 3~7월까지 광주시에 485억원을 투자해 1만7627㎡ 규모의 공장을 신축하고 다양한 가전제품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려진 바와 달리 한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가 최근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산단에 에어컨, 밥솥, 에어워셔, 소형 김치냉장고 등을 생산하는 라인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또한 대유위니아가 가동을 시작한 라인 외에 광주에 제2의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하남산단에 3만여㎡의 부지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위니아 노조는 “사측이 사전 예고 없이 일방적으로 공장이전 문서를 발송하고, 비용과 숙소 등 제반사항은 지금부터 계획하겠다며 준비 없는 즉흥적인 통보만 했다”며 공장이전 사실이 기정화되면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회사측도 이 같은 이전 결정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지난 주에 큰 틀에서 아산 본사의 이전을 결정했다”며 “이전시기 등 세부계획은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이에 노조 측은 전 사원을 대상으로 공장이전에 관한 배경과 목적, 이전 후 공장의 발전계획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하고 “다음달 6일까지 설명회를 가진 이후 그 내용을 분석해 이전에 관한 공식적인 판단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산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한 대유위니아 아산 본사의 광주 이전 소식은 지역경제계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아산에 소재한 대유위니아 본사의 광주 이전은 광주광역시의 적극적인 유치노력이 한 몫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유위니아가 지난해 6월쯤 광주광역시와 광주에 생산 물류기지를 짓겠다는 내용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산본사의 광주 이전 결정도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대유위니아를 직접 오가며 경영진과 면담 등을 추진해왔다는 후문이 나도는 것으로 보아 공장이전이 확실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