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제천 (사)병산영당(屛山影堂)은 한말(韓末) 기호 유림에 큰 족적을 남긴 의당(毅堂) 박세화(朴世和·1834∼1910)의 학문세계를 다룬 ‘의당 박세화의 학문세계’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발간된 책에는 △연구논문 10편 △의당선생묘갈명(毅堂先生墓碣銘) △연보(年譜) △행장(行狀)번역본 △박세화 친필 유묵 의당선생수첩(毅堂先生手帖)등 모두 4부로 구성됐다.
그동안 박세화와 의당학파의 본거지가 제천이라는 일부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에서 그들의 존재가 잊혀져 가고있지만 실체를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2014년부터 제천시의 후원으로 세 차례의 학술발표회를 통해 제천이 박세화와 그를 종장으로 하는 의당학파의 탄생지역이며 기호 유림의 유력지였음을 밝혀냈다.
특히 이번 연구논문에서는 제천지역에서 전개된 의당·화서학파의 상호 교류를 통해 박세화와 의당학파도 제천 의병에 헌신적 조력자였음을 밝혀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부는 ‘의당 박세화의 사상과 학문’으로 금장태 교수(서울대)의 ‘의당 박세화의 학문세계와 제천 의당학파’를 필두로 권오영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의 ‘박세화의 사상과 현실 인식’, 구완회 교수(세명대)의 ‘의당 박세화의 강학 활동’, ‘의당 박세화의 삶과 죽음’ 2편으로 구성됐다.
금장태 교수의 논문은 박세화와 의당학파에 대한 최초의 연구이며 차후 연구의 시금석을 제시했으며 권오영·구완회 교수의 논문은 박세화의 사상과 강학활동을 폭 넓게 설명했다.
제2부는 ‘의당 박세화의 문학’으로 정경훈 교수(원광대)의 ‘의당 박세화의 문집과 문학 일고’, 이상주 교수(중원대)의 ‘박세화의 용하구곡과 용하구곡 설정 이전의 문화유적’으로 구성돼 있다.
정경훈 교수는 논문을 통해 그동안 구전으로만 전해져 왔던 원고본 ‘의당집’의 존재 확인과 편찬과정을 최초로 밝혔으며 용하구곡(用夏九曲)을 시적 표현으로 제시했다.
-
제3부는 ‘의당학파의 전개’로 사단법인 화서학회 이사장 정우택 박사의 ‘제천 선비정신의 영향과 의당학파’, 정경훈 교수(원광대)의 ‘한말 충북 사군지역 유림의 동향’, ‘근대 의당학파의 한 면모’, 김진웅 박사(충남대)의 ‘의당학파와 화서학파의 교류’로 구성돼 있다.
정우택 박사는 제천지역 유림에서의 박세화와 의당학파의 위상에 대한 논문이고 정경훈 교수는 제천을 중심으로 전개된 의당학파의 정착, 형성, 전개를 통해 화서학파 보다 3년 이전에 형성된 사실을 처음 밝히고 있다.
김진웅 박사의 논문은 제천지역에 전개된 의당·화서학파의 상호 교류를 통해 박세화와 의당학파도 제천 의병에 헌신적 조력자였음을 주장했다.
(사)병산영당은 발간된 ‘의당 박세화의 학문세계’를 전국의 대학 도서관과 학술연구 단체에 배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