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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29일 경기 평택~충북 오송 구간 46.5km에 ‘복선 1세트’ 추가 건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충북도가 크게 환영하고 나섰다.
충북도 관계자는 30일 “이 구간에 복선 1세트가 추가 건설되면 KTX오송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반색했다.
올해 연말 개통 예정인 수서발 고속철(SRT)이 운행되면 현재 상·하행선 복선 철도 1세트인 평택~오송 구간의 ‘병목 현상’이 우려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추가 건설이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평택~오송 고속철 2복선화 사업의 경제성 검토 및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며 “고속철의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민자사업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구간은 서울 및 용산발 KTX 119회 운영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지만 수서발 SRT가 개통되면 150여회로 늘어나 혼잡과 병목현상이 우려돼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SRT와 평택~오송간 연결부가 급한 곡선 형태로 돼 있어 이 구간에서는 시속 300km에서 시속 170km로 속도를 줄여야 할 상황이었지만 계획중인 1세트가 건설되면 완만한 곡선을 이루게 돼 이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평택~오송 구간에 복선 1세트가 추가 건설되면 선로 용량이 현재의 2배인 290회로 늘어나며 저속 우려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중 이 사업의 타당성이 있다고 결론이 날 경우 내년부터 5년간 공사를 진행한 뒤 오는 2023년부터는 2복선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 투자자의 투자 제안서에 따르면 이 사업의 생산 유발 효과는 6조9000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6만5000명으로 예상했다.
이 사업의 총예상 비용은 약 4조1700억원(고속철 20대 구입비·향후 운영비 등 포함)으로 정부 투자 97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민간 투자로 조달할 계획이다.
또한 복선 철도가 2세트로 갖춰질 경우 수서발 고속철의 종착지는 현재 광주송정·목포·부산 등 세 곳에서 포항·여수·마산·진주 등지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분기역인 오송역의 역할과 중요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국토부에서 여러가지 의견을 물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만 된다면 고속철 분기점인 오송역의 위상 강화와 함께 지역 경제에 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