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국교육공무직노조 충북지부가 27일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입급인상을 위한 파업을 벌이고 있다.ⓒ김종혁 기자
    ▲ 전국교육공무직노조 충북지부가 27일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입급인상을 위한 파업을 벌이고 있다.ⓒ김종혁 기자

    전국교육공무직노조 충북지부가 5일째 임금인상을 위한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7일 충북도교육청과 임금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이날 협상 결과에 따라 이들의 추가 파업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급식조리원들이 포함된 이들의 파업으로 인해 23일부터 5일째를 맞는 이날까지 충북의 41개교에서 급식 차질을 빚어왔다.

    이번 파업의 특징은 지역별 노조원들의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져 도내 전체의 긴박한 ‘급식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도내 곳곳에서 매일 3~10개교가 급식 차질을 빚어와 해당 학부모들의 원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급식차질을 빚은 학교는 빵과 우유 등 대용식 지급이나 도시락을 지참해 급식을 해결해 왔지만 이들의 파업이 장기화 된다면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문제를 두고 26일 학교운영위원회 관계자들은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탁 급식’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직영체제가 아닌 위탁전환은 해당학교 노조원의 실직 등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올 수 있어 어려운 실정이다.

    파업에 참여한 한 조합원은 “나도 초등과 중등 자녀를 둔 학부모다. 하지만 노조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급식 차질’만 거론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충북지부의 김효진 조직부장은 “도내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파업을 지원하고 동참해 줘서 너무 고맙다”며 “도교육청과의 재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한쪽이 주장이 너무 팽팽하면 협상이 어려운 법”이라며 “현실적인 대안과 협상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긍정적으로 협상에 임할 뜻을 전했다.

    한편 충북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도교육청과 임금교섭을 벌여오고 있으나 양측 간에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국 이같은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도교육청에 대해 △연 100만원의 상여금 신설 △장기근속수당 상한선 철폐 △명절상여금 100만원으로 인상 △맞춤형복지비 현실화 △식대차별 철폐 등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