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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에서 3단계 구간인 경기도 안성에서 세종까지의 구간 노선이 미확정된 것으로 알려지며 충북 유치를 위한 각계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고속도로가 충북을 경유하지 않고 건설될 것으로 알려져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며 손을 놓고 있는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 대해 노선 유치 주장을 제기해 왔었다.
그동안 (사)미래도시연구원과 정윤숙 의원(새누리 비례), 김태수 시의원 등은 충북을 비껴간 도로를 되찾아 오자며 다양한 주장을 펼쳐왔다.(본보 2016년 4월 19일자, 4월 27일자, 5월 11일자, 5월 15일자 기사 참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지난달 29일 충북 오송에서 국토교통부와 GS건설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정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 회의에 참석한 시 이범수 도로과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안성~세종 구간은 노선이 확정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국토부가 제시한 ‘오송 지선’ 노선에 대해 ‘오성 경유’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착공은 당초의 1,2단계가 아닌 1~3단계며 1단계인 서울~성남 구간은 올해 착공에 들어갔으며 2단계인 성남~안성 구간은 설계에 들어가 2017년에 착공할 예정이고 3단계인 안성~세종 구간은 ‘민자 사업 제안 단계’로써 노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알려진 대로라면 1단계로 서울의 구리~경기 안성 구간은 올해 착공해 2022년 개통을, 2단계로 안성~세종 구간은 2025년 개통으로 알려지며 관계기관에서 충북을 비껴간 ‘잃어버린 도로’로 취급하며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국토부에 ‘오송 경유’ 제안을 위해 올해 말까지 ‘타당성 용역’ 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작업에는 간이노선설계, 환경영향평가, 주민민원대응 등 여러 가지 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너무 소극적이라는 주장이 제기 됐다.
국토부와 시를 통해 확인된 것처럼 안성~세종 노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면 충북도와 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적극 유치 운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래도시연구원 이욱 총장은 “국토부가 안성~세종간 노선 확정이 안된 사실을 확인해 줬다면 단순히 오송통과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남이분기점을 종착역으로 주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와 시민, 나아가 도민의 의견을 묻는 공청회를 열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이분기점을 종착역으로 하는 노선은 단순히 충북의 발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끊어진 동서 4축(당진~상주)을 연결하게 돼서 경상권의 차량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국가 전체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의 여야 정치권은 지난 4·13총선 당시 이해찬 의원(무소속 세종)의 발언을 기점으로 정치적 타협을 통해 제2경부고속도로를 내주고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얻어 왔다는 논란이 빚어져 연일 ‘네 탓’공방만 벌이며 노선 유치 등 해결을 위한 노력은 미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