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측, 통합지원자금 사용내역 검찰 수사해야
  • ▲ 한국교통대학교 증평캠퍼스 학생과 교수 등 구성원들이 1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대화의 통합을 촉구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한국교통대학교 증평캠퍼스 학생과 교수 등 구성원들이 1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대화의 통합을 촉구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증평캠퍼스의 학생·교수·동문·학부모·주민들이 “충북대와 캠퍼스 통합을 즉각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2일 충북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십 수 년간 지속된 증평캠퍼스 차별을 좌시할 수 없다”며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국립대다운 교육환경을 확보를 위해 충북대와 통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대표는 “학생들은 ‘국립대’라는 말에 미래를 걸고 입학했으나 도서관, 식당, 편의시설 등 모든 것이 최악”이라며 “충북대와 통합해 학생의 기본학습권을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교수회 측은 “두 번에 걸친 교육부의 통합지원 자금은 충주캠퍼스 몸집 불리기에만 사용됐다”며 통합자금의 사용내역에 대한 검찰조사를 강력히 요청했다.  

    또 “대학본부는 교육부가 통합에 부정적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실제 교육부는 지난달 21일 양대학 교무·기획처장과 사무국장을 만나 ”두 대학이 합의만 해오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사실왜곡을 질타했다.

    이 대학의 동문들은 “교통대 110년 역사에 증평캠퍼스 보건계열이 자리 잡고 있다”며 “증평캠퍼스 활성화와 후배들을 위해 충북대와의 통합이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 한국교통대학교 증평캠퍼스 학생과 교수 등 구성원들이 1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대화의 통합을 촉구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한국교통대학교 증평캠퍼스 학생과 교수 등 구성원들이 1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대화의 통합을 촉구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학부모회는 “올해 신입생이 지금 같은 형편없는 환경에서 공부하게 둘 수 없다”며 “교육부가 나서서 사태를 해결하라”고 임박한 신입생의 새 학기를 걱정했다.

    이어 지역주민들도 “국립대 유치소식에 헐값에 땅을 반납하고 근처에서 원룸과 편의점 등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증평캠퍼스의 축소 또는 폐쇄를 목숨 걸고 막을 것”이라며 힘을 보탰다.

    이날 기자회견과는 별도로 증평캠퍼스 학생 30여명은 16일째 충주캠퍼스 총장실에서 학습권 보장과 충북대와의 통합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교통대는 지난 4일 충북대가 증평군의회에서 가진 충북지역 대학통합과 관련해 “조직적이고 은밀한 통합공작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립대 법인화와 통폐합은 대학의 성과점검을 통해 대학의 자율적, 전략적 발전방안 수립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