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 “일보다 파트너십 중요시 여길 것”이 의장 “도와 도교육청 협력해 풀어나가야”
  • ▲ 충북도 이시종지사(가운데)와 김병우 도교육감(오른쪽),이언구 도의회의장이 무상급식 해결 합의서를 같이 들고있다. ⓒ김종혁 기자
    ▲ 충북도 이시종지사(가운데)와 김병우 도교육감(오른쪽),이언구 도의회의장이 무상급식 해결 합의서를 같이 들고있다. ⓒ김종혁 기자

    이시종 충북도지사‧김병우 도교육감‧이언구 도의회 의장이 ‘충북 무상급식 해결’안에 공식 서명하고 손을 맞잡았다.

    2일 오전 충북도지사실에서 열린 세 기관의 협약식은 전날 극적으로 합의된 ‘11개 시‧군을 포함한 충북도 등 지자체가 식품비의 75.7%를 부담하고 도교육청은 나머지 식품비와 운영비, 인건비 등을 부담하기로 한 내용’에 대한 서명의 자리여서 사뭇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삼국지에서 나오는 덕장 같은 김 교육감의 용단에 감사하다”며 “이 의장을 비롯한 도의회의 열과 성을 다한 중재안이 큰 힘이 됐다”며 김 교육감과 이 의장을 치하했다.

    이어 “그동안의 갈등으로 도민과 학부모님들께 송구하다”며 “다시는 도와 교육청의 갈등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성원해준 여야의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도민들은 안심하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걱정해준 도민들에게 송구하고 반갑고 감사하다”며 “이 의장님을 모시고 갈등을 매듭 짖는 아름다운 약속의 자리”라며 의미를 더했다.

    이어 “앞으로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일보다 관계의 파트너십을 중요시 여길 것”이라며 “도와 도의회와 함께 한마음으로 뭉쳐 새로운 교육지방자치의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 내용에 따라 도교육청에서 부담해야 할 91억원의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교육청의 역점 사업을 줄여서라도 마련하겠다”며 대의명분을 앞세웠다.

    또한 이면계약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절대 이면 계약은 없다. 교육감의 공약을 내려놓고서라도 추진할 것이며 앞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교육청을 운영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 의장은 “새해 짧은 시간 내에 무상급식 합의를 이뤄준 지사님과 교육감께 감사하다”며 “아픈 시절이 클수록 결과는 아름답다”고 두 기관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앞으로 누리과정 등 여러 사안에 대해 도와 도교육청이 협력해서 도민의 뜻대로 해결되길 바란다”며 두기관의 협력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