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산학원 중 ‘성공 모델’ …창업 생태계 조성·산업단지기업지원·R&D·인력양성 융합 협력기관”융합원에 50여개 기업 입주…에이치피앤씨·푸디웜·케이피앤티 등 ‘창업보육 성공’정 원장 “재임기간 중 전략기획실 만들어 ‘진짜 바이오 기업’ 역할 할 것”“스타트업 창업·바이오·헬스분야 생태계 조성…융합원, 재단법인화·자립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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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황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장(55)은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창립 12년째를 맞아 바이오 관련 기업 지원을 위한 혁신기관으로써 충북 바이오·헬스분야의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과 산업단지기업지원, R&D·인력양성이 융합된 산학협력으로 국가 바이오산업의 ‘발원지’에서 ‘심장부’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정재황 원장은 최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설립 당시에는 ㈔충북산업융합본부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기관과 조직을 바이오 분야로 특화해 바이오산학융합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융합원에는 4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정 원장은 “설립 2차연도에 산자부 과제로 지원됐고 2차연도에 두 번째로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선정(2012년 설립)됐다. 지금은 전국 17개 융합원 중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성공적으로 바이오 혁신 기업을 성장하는 데 지원해왔다”고 말했다.충북바이오산학융학원 1‧2 기업관에는 5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융합원 설립 이후 대표적인 입주기업(지금은 퇴거)은 화장품 제조사인 ‘에이치피앤씨’(대표 김홍숙), 곤충산업 관련 기업인 ‘푸디웜’(대표 김태훈), 임상병리‧물리‧생물 관련 기업인 ‘케이피앤티’(대표 이정민)다. 이들은 기업은 이곳에서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크게 성장했다.정 원장은 “창업 초기 기업이 여기서 머물 수 있는 것은 최대 7년으로, 입주기업 중 3~4년 만에 빠른 성장으로 외부에 공장을 세워 독립한다”며 “융합원 기업관은 충북 출신 스타트업인 들이 들어오는데 임대료가 굉장히 저렴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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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바이오 인력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바이오융합원의 인력양성은 기본적으로 충북대·청주대·충북도립대가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고, 대학생들에게는 필요한 추가적인 교육과 기업인을 위한 교육은 재교육개념을 담당한다. 또, 보안교육, 취준생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강사는 교수진과 외부 또는 전문가들을 활용한다.정 원장은 “우리 산학융합원은 지원기관으로 원하는 기업들이 성공해서 나가도록 하기 위한 지원하고 있다. 도내 바이오 관련 재단과 센터가 있고 충북도에는 바이오식품의약국이 있는데, 이런 기관을 충북도와 연결하고 통일화해 하나의 핵심이자 일률적인 핵심기관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이후 진흥원개념으로 발전해 실질적인 바이오를 총괄하며 산재한 바이오 기업과 지원기관을 집적화(클러스터)하는 장기 과제를 추진을 준비 중이다. 또한, 이 같은 내용을 충북도 등 관련 기관에 제안했다. 조만간 어느 정도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의 과제는 자립화가 숙제다. 사단법인이다 보니 계속해서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바이오를 총괄하는 개념의 기능적인 역할을 하려면 재단 법인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유사 기능은 통합시켜 재단법인, 출자‧출연 기관인 충북도가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고, 그런 개념으로 변형을 하려고 준비한 것이고, 그 목적으로 진흥원 설립을 고민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바이오에 특화된 진흥원이 발전해 지역 바이오기업 입주·육성 등의 총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재임기간에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기획실을 만든 것을 성과로 꼽았다.정 원장은 “연간 예산이 100억 원 정도 되는데, 사업은 우리 사업과 행안부·노동부 등 정부 사업을 확보하고 있다”며 “그런데, 관련 기관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기획이다. 그래서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기획실을 만들었고, 이를 기반으로 충북도와 지역 기업에 필요한 사업 등을 발굴해 내고 있다. 기업인에게 맞는 사업을 만들어나가려고 전략적으로 기획실을 만들었다. 내년이면 본격적으로 실적들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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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바이오산학융합원 설립 취지는 산업단지와 함께 가는 것인데,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전체적으로 산업단지 집적화 등이 힘든 데다 산재해 있고, 대학 역시 굉장히 힘들다. 지역에 맞는 특성화한 전략산업과 연계해서 바이오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니 만큼 가능하면 관련기관·기업과 긍정적인 부분을 공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정 원장은 전국 17개 산학융합원 중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모델이 되고 있음을 귀띔했다.“산자부에서 우리 바이오산학융합원을 모범 사례로 손꼽는다. 성공기업 사례가 많고 대학과 사업이 많고 잘 되고 있어 융합원에 견학을 올 정도로 모델이 되고 있다”는 정 원장은 “임기 동안 가장 큰 업적은 전략기획실을 만든 것이고, 진짜 바이오 기업을 위한 역할을 해서 무엇인가 자꾸 만들어줘야 한다. 기업들로선 결국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인데, 돈을 세이브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기업은 자기 분야만 전문가이지, 전체적으로 보지 못한다. 기업의 의견을 통합해 하나로 만들어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이런 기능을 전략기획실에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토대가 돼 2~3년 내에 성과를 내고 한 번 성과를 내면 계속 나온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마지막으로, 바이오관련 스타트업 등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그는 “스타트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 등 지원 기관이 몇 곳이 있는데, 이런 기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지원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기업과 스타트업이 성공하는데 실수 등 오류를 좀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한편, 충북 청주 출신인 정 원장은 충북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수의학 석‧박사를 받은 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산업화학물질연구센터 연구원,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안전성평가센터 선임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청 식의약연구관리단 전문위원을 역임한 뒤 현재 충북도립대학 바이오생명의약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