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일손 놓은 채 수사방향에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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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일 오후 1시26분쯤 충북 청주시청 회계과를 압수수색한 청주지검의 관계자가 압수물품을 옮기고 있다. ⓒ뉴데일리
    ▲ 2일 오후 1시26분쯤 충북 청주시청 회계과를 압수수색한 청주지검의 관계자가 압수물품을 옮기고 있다. ⓒ뉴데일리

    이승훈 충북 청주시장이 2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소환과 동시에 압수수색이 실시되자 청주시 공무원들은 하루 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다.이 시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청주지검에 출두했다.

    검찰은 이 시장의 출두와 비슷한 시각부터 4시간 가까이 청주시청 정책보좌관실과 회계과를 압수수색했다.이 압수수색은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의 선거홍보를 맡았던 기획사와의 유착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이 시장 선거캠프 인사들이 대거 시 산하 기관에 취업한 후 이 기획사가 청주시의 행사 용역을 따내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일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장은 기획사 대표 A씨와 2억 원대의 금전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나 이 돈의 출처에 대해서 검찰이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이와 관련, “지방선거 때 선거자금이 부족해 2억여 원을 빌려 사용한 후 선거가 끝난 후 갚은 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이 시장이 A씨에게 돈을 빌릴 당시 모두 현찰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동안 시청 직원들은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사무실에 머물며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검찰이 점심시간대에도 압수수색을 계속하자 식사를 마친 직원들은 시청 광장에 삼삼오오 모여 향후 수사 결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수사결과에 대해 촌평을 내놓기도 했다.

    한 직원은 “시장은 떳떳하다는 데 검찰의 수사는 더 확대되는 양상이어서 당혹스럽다”면서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 하루 빨리 수사가 종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청 직원들은 “시청 분위기가 이 지경까지 온데는 선거캠프 관계자들의 관리를 잘하지 못한 시장 탓이 크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등 뒤숭숭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