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가구 입주·4·17 규제 겹치며 시장 왜곡 심화… 신축 쏠림 속 구축 ‘깡통 리스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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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노바나나 활용 그래픽ⓒ김정미 기자
청주 아파트 시장이 전세가율 80%를 돌파하며 매매 전환 기대와 공급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매수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 구간이지만, 대규모 입주 물량과 정책 변수까지 겹치며 시장 방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6년 2월 기준 청주 아파트 전세가율은 80.1%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서원구(84.5%), 상당구(81.6%) 등 구축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전세가와 매매가 격차가 크게 축소되며 매매 전환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전세가격 상승 배경에는 수요 증가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SK하이닉스 투자 확대 등으로 최근 10년간 약 2만4천 명의 인구가 유입되며 전세 수요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일부 단지에서는 전세가와 매매가 차이가 400만 원 수준까지 좁혀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규제발 매물'과 '실물 공급'의 이중 압박… 흐름 끊기는 매수세다만 하반기 시장에는 공급과 정책 요인이 동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오는 4월 17일부터 시행되는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관련 규제는 지방 주택을 중심으로 매물 출회를 자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도권 자산 유지를 위한 비수도권 주택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청주 시장 내 공급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여기에 올해 예정된 입주 물량은 총 1만4691세대로, 연간 적정 수요(약 5000세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대규모 신규 입주가 진행될 경우 전세 수요의 신축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구축 단지의 전세가격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세가격 하락이 매매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역전세’ 리스크 역시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시장 내 양극화도 뚜렷하다. 흥덕구 테크노폴리스 인근 신축 단지는 수요 유입에 따라 가격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서원구 등 구축 단지는 거래량 감소와 가격 조정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최근 2년간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6.44% 상승한 반면, 준공 10년 초과 구축은 0.3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변수는 ‘공급’과 ‘타이밍’전문가들은 전세가율 상승만으로 시장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전세가율은 매수 전환을 자극하는 지표이지만, 동시에 공급 확대 국면에서는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은 “신축 중심의 선별적 접근과 함께 4·17 이후 쏟아질 다주택자 급매물을 예의주시하며 호흡을 조절해야 할 시점”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전세가율 자체보다 향후 공급 물량과 매물 출회 시점이 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설명이다.결과적으로 현재 청주 시장은 전세가율 상승, 대규모 입주, 정책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다. 단일 지표보다는 공급 규모, 입지별 수요 흐름, 정책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