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중 손가락·손 부위 협착 사고… 경비함정 투입해 신진항으로 이동해경 “겨울철 장비 사고 증가… 안전수칙 준수 요청”
  • ▲ 양망기에 손이 끼이는 사고를 당한 외국인 선원.ⓒ태안해양경찰서
    ▲ 양망기에 손이 끼이는 사고를 당한 외국인 선원.ⓒ태안해양경찰서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외국인 선원이 양망기에 손이 끼는 사고를 당해 해경이 경비함정을 긴급 투입, 부상자를 신속히 육지로 옮겼다.

    ◇ 북격렬비열도 인근서 사고… “손 부위 골절 가능성”

    태안해양경찰서(서장 김진영)는 23일 태안군 근흥면 북격렬비열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70톤급 어선 A호(대천선적, 근해안강망)에서 부상자가 발생해 긴급 이송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해경 설명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북격렬비열도 북서방 약 15km에서 양망기 작업을 하던 외국인 선원 B씨(40대 남성)가 장비에 손이 끼며 심한 통증과 부종을 호소했고, 선장이 즉시 구조 요청을 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1시간여 만에 현장에 도착해 조업선과 접현한 뒤 부상자를 안전하게 인수했다.

    ◇ 초동처치 확인 후 해경이 추가 응급조치… 신진항 1차 이송 완료

    현장에 접근한 해경 구조대는 선원들이 이미 출혈을 멈추는 기초 처치를 해놓은 것을 확인하고, 추가 안정 조치와 응급 처치를 병행했다. 이후 경비함정을 이용해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으로 부상자를 옮겼다.

    신진항에 도착한 B씨는 대기 중이던 보호자와 함께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치료를 받고 있다.

    태안해경은 “겨울철에는 손발이 굳어지고 장비 사용이 많아 사고 위험이 커진다”며 조업 현장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 가능 시간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신속한 출동 태세를 유지해 골든타임 내 구조·이송이 이뤄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