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광역 협력 성과… ‘바이오 AIoT 플랫폼’ 통합 구축속도·보안·확장성 ‘세계 최고 수준’ 성능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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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와 인천광역시가 공동 추진 중인 지역 자율형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가 세계 시장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물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기반… 물류 전 과정 신뢰 확보

    충북도는 26일 지역 자율형 디지털 혁신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충북과 인천이 2024년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양 지역은 초광역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반 바이오 AIoT 물류 플랫폼 개발’에 착수해 올해 통합 시스템을 완성했다.

    충북은 데이터 위·변조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인천은 의약품 상태를 실시간 관리하는 콜드체인 기술을 각각 담당했다. 

    두 기술의 연동을 통해 백신과 바이오 의약품처럼 온도 변화에 민감한 제품의 운송 안정성이 크게 강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참여 기관과 유통 주체 모두가 데이터를 공유하고 검증하는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투명성과 신뢰성 중심의 디지털 물류 생태계를 구현했다.

    ◇ 속도 저하 없는 ‘세계 최고 수준’ 성능… 전력 효율도 강화

    이번 플랫폼의 핵심은 충북이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한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 블록체인 구조의 한계로 지적돼 온 속도 문제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참여자가 증가해도 처리 속도 저하가 거의 없으며, 무경쟁 방식의 블록 생성으로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또한 무작위 처리 기반 구조를 적용해 외부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크게 높였다. 데이터 저장 방식도 효율적으로 설계해 대용량 정보를 외부 안전 저장소에 관리하고, 요약 정보만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체계를 취했다. 이를 통해 위조 방지와 고속 처리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속도, 보안성, 확장성 모든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차세대 공공 블록체인 표준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 의약품 넘어 정밀 의료·식품·위험물 운송으로 확장 기대

    플랫폼은 제조사, 운송사, 병원, 약국 등 공급망 참여자 모두가 분산신원인증(DID)을 기반으로 안전하게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의약품 생산부터 배송, 최종 투입까지의 모든 과정이 실시간 기록되고, 관리 주체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올해 하반기 지역 기업들과 함께 실증 테스트를 실시하고, 공인시험 평가를 통해 객관적 성능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이 결과는 상용화와 해외 확산의 기술적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고근석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원장은 “충북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기술은 빠르고 안전한 데이터 관리를 통해 정밀 의료, 식품, 위험물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활용을 넓혀갈 잠재력이 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 혁신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