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압수수색 사태·의혹 불신 지적… “도민 분노 단순 부인·회피로는 잠재울 수 없어”“권한 축소·대행체제 검토, 의혹 해소 안 되면 스스로 내려놓는 용단 필요”
  •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 이상식 의원(청주9)은 3일 제42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김영환 지사를 둘러싼 의혹과 불신을 언급하며 도정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도민의 선택을 받은 지도자는 도정과 도민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야 하지만, 지금 충북도민과 공직자들은 지도자 한 명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수년째 상실과 자괴감에 빠져 있다”며 “김 지사가 취임 당시 약속했던 법령 준수, 자신을 낮추는 리더십, 이신작칙(以身作則)의 각오가 공허한 수사에 그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도청 일부 부서와 도지사실까지 압수수색을 당한 초유의 사태는 도민에게 깊은 배신감을 안겨주었고, 공직사회의 자긍심을 끝없이 추락시켰다”며 “단순한 부인과 회피로는 도민의 분노를 잠재울 수 없고 이제 도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도정 정상화를 위한 제언으로 △공직자 사기 진작을 위한 모든 수단 강구와 필요 시 권한 축소 및 대행체제 검토 △불요불급한 외부 행사 참석 자제, 부지사나 부서장 대신 참석해 도정 안정성 확보 △의혹 해소가 되지 않을 경우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이 가장 책임 있는 선택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사람은 있되, 신뢰가 없는 지도자의 부재 상황에서 도민은 오직 공직자만을 바라보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도정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