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충북본부, ‘2025년 1월 충북의 실물경기’제조업 생산 감소 전환…건설투자도 ‘위축’고용은 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 충북 경제가 소비 회복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생산 감소와 건설투자 위축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제조업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며 수출도 소폭 줄어든 가운데, 체감경기 역시 위축된 모습이 지속했다. 다만 고용은 취업자 수가 1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며 개선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최근 발표한 ‘2025년 1월 충북의 실물경기’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부진했다.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반도체 등) 부문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감소하며 전월(8.4% 증가)에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신용카드 결제액 기준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소비는 대형소매점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하며 개선됐으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소비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설 명절 효과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은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5900명 증가하며 다시 개선됐다. 특히 서비스업(1만7200명 증가), 농림어업(1만700명 증가), 제조업(7500명 증가) 부문에서 취업자가 늘어났지만, 건설업에서는 1만9800명 줄어들며 전반적인 증가 폭을 제한했다. 연령별로는 30대(1만500명 증가)와 60세 이상(6800명 증가)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축 착공면적 감소(-64.8%)로 위축됐지만, SOC 관련 예산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하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수입액이 13.5% 증가했으나, 설비투자실행 BSI가 87로 전월(90)보다 하락하며 2개월 연속 장기 평균치를 밑돌았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하며 전월(26.7% 증가)의 상승세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특히 화학공업(-9.0%P), 기계류(-2.6%P), 축전지(-1.1%P) 등이 감소를 주도했지만, 반도체(+16.0%P)는 하락 폭을 일부 상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6.5%P), 홍콩(-9.8%P), 미국(-3.5%P)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대만(+25.6%P), 말레이시아(+12.6%P), 인도(+0.4%P)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1월 충북 주택 매매가격 하락 폭이 확대(-0.06%)된 반면, 전셋값은 소폭 상승(+0.06%)했다. 특히 청주(-0.13%)와 음성(-0.06%)에서 매매가격 내림세가 두드러졌으며, 전셋값은 청주(+0.10%)와 음성(+0.16%)에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소비자물가는 2월 들어 1.9% 상승하며 전월(2.3%) 대비 오름폭이 둔화했다. 이는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0.6%)과 공업제품(+2.1%), 서비스(+2.2%) 가격 상승세 둔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체감경기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2월 충북 제조업 기업 심리지수(CBSI)는 86.2로 전월(88.8) 대비 하락하며 6개월 연속 악화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기업들은 내수 부진(27.0%), 불확실한 경제 상황(27.0%)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며 “비제조업 기업 심리지수는 89.2로 전월(87.1)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91.8로 전월(89.8)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장기평균을 하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