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자 천안시의원, ‘파격적 인센티브·전담 조직 신설’ 제안“지금이 마지막 기회…차별화된 인센티브와 장기적 비전 필요”
  • ▲ 김길자 천안시의원.ⓒ천안시의회
    ▲ 김길자 천안시의원.ⓒ천안시의회
    충남 천안시의회 김길자 의원이 대규모 투자기업 유치를 통한 천안시 지역 경쟁력 강화를 강하게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9일 열린 제27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천안시의 투자유치 정책 개선과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천안시가 충청권 중심도시로서 우수한 교통 인프라와 풍부한 인적 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대규모 투자기업 유치 실적에서 청주시 등 인근 지자체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를 인용하며, “천안시가 경영자원 및 경영활동 부문에서는 상위권에 올랐지만, 경영성과 부문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 경제성장 동력이 부족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을 성공 사례로 언급하며, “이들 지역이 첨단산업과 바이오산업을 기반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기업유치 노력이 있었다”고 천안시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천안시는 최근 성환 종축장 이전 부지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는 기회를 얻었음에도 이를 활용한 대규모 투자유치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천안시 투자유치 인센티브의 매력 부족을 문제로 꼽으며 “단순히 정주 여건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기업들이 천안을 선택하지 않는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별화된 지원 정책과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천안시 강점을 활용한 전략 도출 △파격적이고 차별화된 투자유치 인센티브 제공 △대기업 유치 특화 전담 조직 신설 등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이어 “동료 의원들과 발의한 ‘천안시 기업유치 촉진 조례’ 일부 개정안이 실질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의원은 “지금이 천안시가 대규모 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나설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박상돈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적극적인 정책 검토와 실행을 요청했다.

    한편 천안시는 2024년에 약 6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조 원 유치 이후 최대 규모로, 글로벌 바이오·의료 제조업, 식품, 2차 전지 소재 등 다양한 업종에서 총 14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