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자 천안시의원, ‘파격적 인센티브·전담 조직 신설’ 제안“지금이 마지막 기회…차별화된 인센티브와 장기적 비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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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의회 김길자 의원이 대규모 투자기업 유치를 통한 천안시 지역 경쟁력 강화를 강하게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김 의원은 9일 열린 제27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천안시의 투자유치 정책 개선과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김 의원은 “천안시가 충청권 중심도시로서 우수한 교통 인프라와 풍부한 인적 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대규모 투자기업 유치 실적에서 청주시 등 인근 지자체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를 인용하며, “천안시가 경영자원 및 경영활동 부문에서는 상위권에 올랐지만, 경영성과 부문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 경제성장 동력이 부족한 결과”라고 분석했다.김 의원은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을 성공 사례로 언급하며, “이들 지역이 첨단산업과 바이오산업을 기반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기업유치 노력이 있었다”고 천안시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그러나 김 의원은 “천안시는 최근 성환 종축장 이전 부지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는 기회를 얻었음에도 이를 활용한 대규모 투자유치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김 의원은 천안시 투자유치 인센티브의 매력 부족을 문제로 꼽으며 “단순히 정주 여건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기업들이 천안을 선택하지 않는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별화된 지원 정책과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그는 △천안시 강점을 활용한 전략 도출 △파격적이고 차별화된 투자유치 인센티브 제공 △대기업 유치 특화 전담 조직 신설 등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이어 “동료 의원들과 발의한 ‘천안시 기업유치 촉진 조례’ 일부 개정안이 실질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끝으로, 김 의원은 “지금이 천안시가 대규모 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나설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박상돈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적극적인 정책 검토와 실행을 요청했다.한편 천안시는 2024년에 약 6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조 원 유치 이후 최대 규모로, 글로벌 바이오·의료 제조업, 식품, 2차 전지 소재 등 다양한 업종에서 총 14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