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환 의원 대표발의…정부 복구계획‧피해보상 마련 등 입장면 거봉‧샤인 머스캣 농가 70여 곳 비닐하우스 붕괴성환읍 농가 축사 지붕 무너져 젖소 매몰 등 피해
  • ▲ 천안시의회는 이날 정례회 본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천안시의회
    ▲ 천안시의회는 이날 정례회 본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천안시의회
    충남 천안시의회(의장 김행금)는 4일 제274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철환 의원(성환읍⋅직산읍⋅입장면)이 대표 발의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천안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11월에 내린 폭설로 인해 천안시 농촌 지역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특별재난지역 지정 △정부의 조속한 복구계획 및 피해보상 대책 마련 △피해 예방을 위한 조기 예고‧재해보험 확대 등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번 폭설은 11월 관측 1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으며 비닐하우스와 축사가 붕괴하는 등 재배하던 과수가 쓰러지고 가축들이 폐사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단기간의 폭설로 천안시 농가는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이번 피해로 국내 거봉 포도의 43%를 차지하는 천안시 입장면의 포도 주산지를 비롯해 블루베리 농가 및 배 농가 등의 과수 농가가 큰 피해를 보았다. 

    김 의원은 “이번 폭설은 과거 폭설과 달리 수증기를 포함한 습설로 일반 건설보다 최대 3배의 무게가 나가 일반 농가에서 사전 대처가 불가능했다”며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천안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최대 22.9㎝의 눈이 내리면서 공장과 축사 지붕이 무너지고, 정전으로 아파트와 주택 등 300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입장면에서는 거봉‧샤인 머스캣 농가 70여 곳의 비닐하우스가 붕괴(6만6115㎡)됐고, 성환읍에서는 농가의 축사 지붕이 무너지면서 젖소가 매몰됐고, 블루베리 농가 하우스 시설 등이 완파되는 등 폭설 피해를 봤다.

    한편 박상돈 천안시장은 4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폭설로 인한 피해액이 147억 원이 됐다”면서 “피해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