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전력수급기본계획 예측값과 실제 수요의 차이 무려 17.3GW"
  • ▲ 김종민 국회의원.ⓒ김종민 의원실
    ▲ 김종민 국회의원.ⓒ김종민 의원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세종시갑)은 "산업부의 국가 전력수요 예측 실패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전력이 부족할 경우 첨단산업이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예측값과 실제 수요의 차이가 무려 17.3GW에 달한다"며 "수요 예측 오류가 지속되면 국가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2일 김종민 의원실과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 예측한 수치와 실제 전력 수요 사이에 큰 차이를 보였다. 

    2020년 3차 전기본의 전력수요 예측값은 71.8GW였으나 실제 수요는 89.1GW로, 무려 17.3GW의 차이가 발생했다. 

    전반적으로 산업부의 전력수요 예측은 평균 10GW 정도의 오차를 보였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예측에서도 큰 차이가 발견됐다. 
  • ▲ 전기본 전력수요 예측 오류.ⓒ김종민 의원실
    ▲ 전기본 전력수요 예측 오류.ⓒ김종민 의원실
    2023년 3월 산업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9년까지 전국 신규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는 49GW로 예상되었으나, 1년 뒤 11차 전기본에서는 2038년까지의 전력수요가 6.2GW로 예측됐다. 

    이러한 예측의 불일치에 대해 김 의원은 "같은 산업부 자료라고 보기 어렵다"며 전력수요 예측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또 첨단산업의 전력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력수요 예측 실패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위험성을 경고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의 전력 의존도는 83%, 디스플레이 산업은 85%에 달한다. 이에 반해 전통산업의 전력 의존도는 철강(11%), 석유화학(14%)에 그친다.

    김 의원은 "전력 부족으로 인해 반도체 공장이 셧다운된다면, 그 피해 규모는 수십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산업부에 대한 질의를 통해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