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 서거·성왕 즉위 재현…시민과 함께하는 연회장 구성국악인 박애리·하윤주 출연
  • ▲ 2023년 무령왕의 길 행사.ⓒ공주시
    ▲ 2023년 무령왕의 길 행사.ⓒ공주시
    충남 공주시가 지난해 큰 호평을 받았던 ‘무령왕의 길’을 올해 더욱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백제전에서 무령왕 서거 1500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선보였던 ‘무령왕의 길’이 ‘제70회 백제문화제’ 기간 다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오는 29일 오후 3시 세계유산인 공산성 일원에서 단 한 차례 펼쳐진다.

    ‘무령왕의 길’은 백제의 태평성대를 이끈 무령왕의 장례 행렬과 성왕의 즉위식을 재현하는 대규모 퍼포먼스이다. 

    이 퍼포먼스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과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백성들의 꿈과 희망을 표현한 화려한 가무를 시작으로 무령왕의 탄생과 업적, 서거를 담은 영상, 백제 군신들의 조문, 각국 사절단의 공연, 성왕의 즉위식 등이 다채롭게 연출된다.

    이번 퍼포먼스에는 80명의 재현 인원과 150명의 공주시민 등 모두 230여 명이 참여해 공산성 성안마을에서 금서루를 거쳐 연문광장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행진도 볼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상여 행렬의 동선을 축소하는 대신, 다양한 시민과 관람객이 참여하는 연회장을 구성해 백제시대의 상·장례 및 연회를 알리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연회 공연에서는 국악인 박애리와 정가 여신 하윤주가 출연해 흥을 더할 예정이다.

    소찬섭 시 관광과장은 “무령왕의 서거와 성왕의 즉위는 백제 역사의 중요한 순간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백제시대 상·장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뜻깊은 행사”라며 “앞으로도 세계유산인 공산성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