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해외 유학생 유치 혈안…대학 유지에 불과” “폐교 희망대학, 해산장려금 등 정부가 퇴로 마련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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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 지원체계(RISE) 사업’과 관련해 “대학의 구조조정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16일 금산다락원에서 금산군민과의 대화에 앞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RISE 사업과 관련해 “대학 구조조정을 하는데, 예산을 쓰고 대학의 특성화‧특화에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학 진학 학령인구가 40만에서 오는 2040년이 되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20만 명밖에 안 된다”며 “학교(대학)가 반으로 줄든가 아니면 3000명의 대학 학생 수를 1500명으로 줄어야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K-유학생제도와 관련한 해외 유학생 유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김 지사는 “해외 유학생이 국내 대학으로 유학을 오는 것은 좋지만, 능력이 우수해서 학생이 오는 것이 아니고, 대학이 (학생 수가 부족해) 모집하는 데 혈안이 되고, 대학을 유지하는 데 불과하다”고 경고했다.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 국내 대학의 해외 유학생 유치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김 지사는 “충남의 기업들이 (충남 지역의 대학 학생들이) 졸업하면 학생을 받고 이런 시스템 등 다양하게 (대학 총장들과) 논의, 큰 방향으로 가면서 교육 현실에 맞게 나름대로 방향을 잡고 가겠다”고 말했다.앞서 김 지사는 지난 10일 실·국·원장 회의에서 내년부터 시행되는 RISE 사업과 관련해 “대학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 설계에 만전을 기해달라. RISE 사업의 큰 방향은 과다한 대학정원을 줄이고, 계약학과 확대‧특성화를 통해 대학과 기업 간의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함으로써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폐교 희망대학은 해산장려금 등 정부가 퇴로를 마련해 주도록 제도개선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RISE 사업은 학령기 인구감소와 수도권 대학 집중화 현상으로 지역대학과 지역경제가 공동위기에 직면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확대를 통해 지역과 대학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충남에는 27개의 대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