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양성·테스트베드·공장유치 공약 수행이 원주반도체 클러스터 사업”“2년간 반도체교육센터 등 4개 국비사업 1500억 투입 확정”“작년 1조 5천억 매출 강원연고 DB하이텍 20년 전 충북 이전 아쉬워”
  •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3일 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정례간담회에서 반도체공장 유치 전략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3일 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정례간담회에서 반도체공장 유치 전략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3일 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정례간담회에서 김 지사의 공약인 삼성반도체 유치와 관련해 “반도체 공장을 하기 위해 더 포괄하는 개념으로 클러스터화로 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포괄개념은 첫 번째, 클러스터를 포괄하는 생태계, 즉 인력을 양성하고 테스트베드를 만드는 부문도 있고,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 것도 당연히 있다”며 “인력이나 테스트베드, 공장유치를 각각 공약으로 수행하면서 이것을 포괄하는 공약의 이름이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는 전문인력 양성, 반도체 교육센터가 있고, 반도체 입지, 이 두 가지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라고 보면 된다. 반도체 공장유치가 어려우니까 클러스터로 공약을 수정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제 마음대로 표현을 바꾸고, 수정하는 게 아니라 ‘도민 배심원제’를 운영해서 하려고 한다. 취임 첫해에 전부 의결을 받아서 이런 식으로 틀을 했고 매니페스토 운동본부에까지 알렸다”고 강조했다.

    “삼성반도체 공장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계속 가는 것이고, 그런 것을 포괄하는 클러스터로 가는 것이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김 지사는 “지난 2년 동안 반도체 교육센터 등 4가지 국비 사업에 총사업비가 1500억 원 투입이 확정됐다. 이 사업 구조도 작년에 반도체 교육센터가 됐고, 작년 연말에 국회 예산심의 투쟁을 해서 추가로 3개 사업을 확보받았는데 그것으로 다 끝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에는 반도체 교육센터가 원주시의 예산으로 내려왔는데, 시간이 갈수록 공모 절차를 거처야 한다”며 지자체 간 경쟁의 불가피함을 설명하고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는 경북 구미와 치열한 경쟁으로 뚫었다. 지금은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를 전략으로 삼아서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강원도에 아무것도 없는데 (반도체 공장이) 어떻게 가느냐는 얘기를 많이 들으면서 이렇게 준비했다. 이 생태계를 마련해 놓아야 나중에 큰 공장도 우리가 유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강원 연고의 DB하이텍이 충북 음성으로 이전한 것과 관련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국내 파운드리 업계 2위인 DB하이텍 공장을 가봤는데, 공장도 크고 작년 매출이 1조1500억 원으로 순이익이 어마어마하다”며 “우리 도내 연구기업이 20년 전에 충북으로 간 것이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우리가 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가 반도체와 관련해 확정된 사업은 반도체 테스트베드(3+1) 사업으로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사업비 427억 원)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351억 원) △의료 AI 반도체 센터(291억 원) △반도체 교육센터(412억 원) 등 총 1500억 원을 투입, 원스톱 인프라 구축과 함께 ‘강원권 K-반도체 클러스터’를 본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