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선거, 격전지를 가다] 청주교도소 이전 ‘한 목소리’‘학생운동권 출신’ 이광희 vs ‘검찰 고위공직자’ 김진모 맞대결 이광희 “서원행정타운조성‧민관 정원협치모델 구축 등” 김진모 “청주도심철도 서원선 신설·종합스포츠콤플렉스 등”
  • ▲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좌측부터).ⓒ중앙선거관리위원회
    ▲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좌측부터).ⓒ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야 모두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한 충북 청주시 서원구 선거구는 ‘학생운동권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후보(60)와 ‘검찰 고위공직자 출신’인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58)의 맞대결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 4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채 ‘깜깜이’ 선거가 진행되는 가운데 선거 3일 앞둔 7일 지역정치권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초박빙 선거구’로 규정하고, ‘3000표 이내’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이광희‧김진모 후보는 선거 막판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6일 마감된 사전투표 결과 서원구는 15.13%(선거인 수 16만 1193명 중 2만4382명 투표)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서원구는 20년간 국민의힘에는 ‘험지’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으로 불린다. 22대 총선은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가 출마함으로써 20년 만에 반드시 빼앗겼던 지역구를 되찾아오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현역인 이장섭 의원을 누른 민주당 이광희 후보는 ‘지역구 수성(守城)’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서원구는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윤경식 변호사(61, 한나라당)가 당선된 이후 민주당은 오제세 전 의원(74)이 내리 4번 당선(17~20대)데 이어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 출신인 이장섭 의원(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이 21대 총선에서 당선되면서 17~21대까지 모두 민주당 독무대였다. 이장섭 의원은 지난달 10일 이광희 후보에게 패하면서 재선 도전에 실패했다. 

    서원선거구는 최현호 씨(65)가 무모한 도전(7전 8기)으로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줬다. 이 지역구는 ‘최현호 리스크’가 분명 존재했다. 그가 출마할 때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후보에게 5선을 헌납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 ▲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후보가 청주 서원구 관내 교차로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이광희 선거사무소
    ▲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후보가 청주 서원구 관내 교차로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이광희 선거사무소
    일찌감치 단수후보로 추천된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국면이었지만, 이광희 후보가 민주당 지지도를 등에 힘입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선거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할 수 있다고 할 정도다.

    두 후보는 이광희 후보가 지난달 25일 카카오 단톡방에 “불법 여론조작이라는 중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자를 자기 입맛대로 사면 복권해 서원에 공천했다”고 비방하자 “불법 여론조작을 한 사실 없으며, 형사처벌(징역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없다며 ‘허위사실유포’라며 이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광희 후보는 이와 관련, 지난달 26일 ‘허위사실 유포’를 인정하고 김 후보에게 사과했다.

    이광희, 김진모 후보는 청주교도소 이전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김 후보는 교통과 개발에 방점을, 이 후보는 교육‧생태에 초점을 두고 공약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이광희 후보 “풀뿌리 민주주의 시작은 청주 서원” 

    충북도의원 출신답게 이 후보는 “풀뿌리 민주주의 숭리의 시작은 청주 서원”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성남고, 충북대 농생물학과, 충북대 대학원(농학박사)을 졸업했고, ,제9‧10대 충북도의원, 민주당 교육연수원 부원장을 지냈다. 재산신고액은 3억4304만 원이며, 군 복무를 마쳤다. 전과는 없다. 
  • ▲ 김진모 국민의힘 충북 청주서원 후보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오후 세종시 국회세종의사당부지에서 열린 충청권 후보 결의대회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정상윤 기자
    ▲ 김진모 국민의힘 충북 청주서원 후보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오후 세종시 국회세종의사당부지에서 열린 충청권 후보 결의대회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정상윤 기자
    공약으로는 △도시정원사 양성 민‧관 정원 협치 모델 구축 △단순 재건축·재개발이 아닌 ‘생명존중과 자연성 회복의 가치’ 확산 △충북대‧청주교대‧서원대‧꽃동네대‧방송대 등 지역 공동체와 어울림 △청주교도소 이전, 미래 건축과 AI 교육기술을 결합한 공간 조성 △녹지조성 주택 보유자에게 세제 인센티브 △‘서원행정타운’ 조성 등이다.

    ◇김진모 후보 “민원당 20년 과했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김 후보는 “서원에 민주당 20년, 그만하면 충분하다. 아니 과했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 신흥고와 서울대 법과대학 사법학과를 졸업한 김 후보(변호사)는 전 대통령실 민정2비서관, 전 서울남부지검 검사장을 지냈다. 재산은 99억477만원이고, 군 복무를 마쳤다. 전가는 1회다. 

    공약으로는 △청주도심철도 서원선 신설‧서원역 설치 △도심개발공간 창조 △명품주거지역, 서원 △청주교도소 이전, 국제대회 유치할 수 있는 종합스포츠콤플렉스 조성, 등 도심개발공간 확보 △교육발전 특구 추진 △청년 공공주택 확대 △혁신벤처 100억 원 조성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