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안정적 창작활동…예술투자·향유자 매개 역할 충실““예술인 창작여건 조성 창작 안전망 구축·지원”“서울 충북갤러리 운영·충북도립극단설립·재단 기능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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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58)는 “충북 문화예술 생태계와 인프라가 굉장히 열악한데, 문화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예술가들의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 예술 투자 활동이 향유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매개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김 대표는 최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비상근대표 이사에서 재단의 첫 상근 대표이사가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도립도서관, 도립문예관, 도립미술관, 도립문학관 등 충북도가 운영하는 문화시설이 전무한 곳이 충북이다. 그 때문에 좋은 창작활동 환경도 열악하지만, 좋은 작품이 나와도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다”며 안타까워했다.“청주시 인구가 86만 명인데 공연장이 대부분 대관으로 운영을 하다 보니 일반 예술단체의 대관이 어렵고 대관에다 의존하다 보니 좋은 프로그램의 기획이 안 된다”는 그는 “충북에 12개 문예회관이 있는데, 음성을 제외하곤 대부분 시설이 대관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자체 기획이나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역량이 안 된다”고 진단했다.김 대표는 “문화예술은 매개 부분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고 창작가와 향유자 간이 매개를 통해 소비자의 향유가 연결돼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작품‧공연이 있더라도 관객이 없으면 안 된다. 관객은 오랫동안 교육‧학습을 통해 형성되는데, 문화예술교육 등 관객 기반을 넓혀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문화예술 시장의 문제점이 관객 부족이다. 특히 순수 예술, 대중 예술(영화 등)은 많은데 연극‧미술‧음악‧국악 등은 거의 일반인들이 1년에 한 번 체험하기 힘들다. 미술관‧공연장에 가든 돈을 지급하고 보는 수요가 형성이 돼야한다. 그게 안 되다 보니 예술가들은 시장에서 관객을 통해 어떤 수익 창출하기보다는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는 구조다. 당장은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이런 생태계를 활성화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충북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는 한꺼번에 할 수 없으므로 시범적으로 도립극단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청회와 토론회를 했다. 충북은 연극 전통이 강하고 상도 많이 받았고 충북 도내에는 4개 대학에 연극학과가 있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하려면 지역에 극단이 있어야 하는데, 민간 극단은 영세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좋은 작품을 지속해서 만들 수 있는 구조가 안 된다. 도립극단이 설립되면 재정 지원을 해주면 좋은 작품이 나오고 연극인들의 극단활동할 기회가 되고 대학 연극학과 학생들도 타지역으로 안 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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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도립극단이 설립된다면 ‘시즌 단원’을 둬서 시즌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는 등 기회를 많이 두려고 했었는데 지난해 충북도의회 예결위에서 예산 반영이 안 됐다. 작년에 도립극단 설립을 위해 지난해 충북도의 문화기반시설 확충 세미나를 했다. 또 도서관, 미술관, 공연장, 문학관 건립의 필요성이 논의돼서 충북도에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러면서 “문화예술은 공공기관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지역사회에서 문화예술을 키워야 한다. 그래서 지역의 기업‧개인 독지가의 참여가 필요하다. 작년에 메세나협의회를 창립했고 지금까지 8억여 원의 기금을 모았다. 올해는 메세나협의회 회원 수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충북문화재단은 또 하나의 과제는 충북의 축제가 86개로 많은 데 문화관광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 축제는 ‘음성품바축제’ 하나다. 충북에서 연극제, 영화제, 비엔날레는 잘하지만, 충북 출신 음악가를 중심으로 한 ‘국제음악제’ 만들려고 했지만, 예산이 뒷받침 안 돼 못했다. 우수관광상품 프로그램은 상설이 중요하고 일회성이 아니라 장소와 연계된 상설화해서 브랜드화해야 한다. 올해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30여 년 이상 몸담았던 문화예술 행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역량을 고향 충북의 문화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며 “무엇보다도 도민의 문화권, 문화적 기본권의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문화향유와 참여가 특정 계층에게만 허용돼서는 안 되며, 누구나, 언제나, 어디에서나 누릴 수 있는 삶의 일부가 돼야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지난 1일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취임한 그는 “창작-매개-향유 간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문화예술의 생태계 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 생태계의 형성에서 중요한 것은 지역 예술인들이 활동하기 좋은 창작여건을 조성하는 것으로, 예술인들의 활동여건, 복지 실태 등을 점검해 창작 안전망을 구축하고 창작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예술 창작과 향유를 연결하는 문화시설, 전문인력과 같은 매개 부분도 매우 중요하고 도서관과 공연장, 미술관 등 핵심 문화시설의 운영실태도 점검, 충북도와 함께 부족한 시설을 단계별로 확충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김 대표는 “비상임 대표로 근무하면서 제시한 7대 우선 추진과제인 서울 충북갤러리 운영 △예술의 강 사업의 활성화 △전통시장 문화 활성화 사업 △충북 도립극단 설립 △충북문화재단의 기능‧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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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문화재단이 새롭게 부여받은 ‘충북 관광 5천만 시대’ 실현을 위해 차별화된 지역 특화 관광산업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충북 단양군이 자연경관을 활용한 레저 활동, 건강체험, 힐링푸드 등 맞춤형 관광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한 것처럼, 문화재단은 각 시군의 여건에 맞는 관광산업을 주도적으로 발굴, 운영, 지역관광조직을 육성, 활성화하겠다”는 그는 “번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휴식과 함께 경험‧추억을 쌓을 수 있는 농촌여행이 재조명되고 있는데, 충북에서 살아보기 사업을 추진하고, 워케이션 활성화, 디지털 관광 주민증을 충북 전역에 확대하겠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문화재단의 위상 확립이 시급하다. 문화재단이 단순한 보조금 집행기관이 아니라, 도 행정기관과 11개 시군에 대한 문화예술‧관광 업무에 대한 지원‧컨설팅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조직 역량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청주가 고향인 김 대표는 세광고와 고려대 행정학과, 서울대 석사, 경희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행정고시(31회)에 합격한 뒤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기획조정실장, 주영한국문화원장, 해외문화홍보원장,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무이사, 서원대학교 미래대학 석좌교수, 충북문화재단 비사임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김 대표는 30년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예술과 관광 분야를 두루 경험하며 축적한 역량 있는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