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18일 종합적인 공항 활성화 사업 추진 의지 밝혀민간 전용 활주로 확보 외에 국제여객터미널 확충 등 동시 추진김영환 지사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확보 대장정 동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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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늘어나는 청주국제공항의 운항 수요에 맞게 동계 시즌이 시작되는 다음 달 29일부터 주중 슬롯이 시간당 6~7회에서 7~8회로, 주말 슬롯은 시간당 7회에서 8회로 확대된다.슬롯(Slot)은 공항시설, 관제 등 수용 능력을 고려해 설정되는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를 말한다.18일 도에 따르면 민군 복합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은 그동안 슬롯 제약으로 국내외 노선 항공편 확대가 어려워 공항 활성화에 많은 불편을 겪어왔는데, 이번 슬롯 확대로 주중(750→870회, 120회↑)과 주말(336→384회, 48회↑)을 합쳐 주당 168회·연간 8760회를 추가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사와 승객들이 선호하는 시간에 항공편을 추가 투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항공 수요 확보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슬롯은 충북도가 아니라 공군, 국토부, 공항공사 세 항공 전문기관이 함께 논의해 공항의 현재 및 미래 항공수요 등을 기반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이번 슬롯 확대는 정부가 인프라 확대 여부를 결정하면서 고려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청주공항의 항공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을 세 기관이 공식적으로 인정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향후 청주공항 인프라 확충 논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실제 올해 1~8월 청주공항 이용객은 약 230만 명으로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동 기간보다 13.4% 증가하며 급격한 회복세를 보여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중심에 있는 지리적 이점, 커퓨타임이 없는 24시간 공항, 충청권 광역메가시티 중심, 행정수도 관문 등 최고의 입지 조건 등을 생각할 때, 5년 내 여객 이용객이 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충북도는 이번 슬롯 확대를 계기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을 더욱 신속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도는 우선 항공수요 확보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현재 청주공항에는 5개국 8개 국제노선(베트남 2, 태국 1, 일본 2, 중국 2, 대만 1)이 운항 중인데, 다음 달 후쿠오카(일본), 11월 다롄(중국), 클락(필리핀) 등을 추가해 연내 총 9개국 18개의 국제노선이 확대 운항할 수 있도록 항공사 등과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앞으로는 중국 청도, 몽골 등 새로운 노선을 개척해 청주공항을 통해 더욱 많은 지역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관광객과 근로 유학생 유치 등 충북 현안 사업과도 연계 추진한다.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면세품을 받을 수 있는 면세품 인도장을 재가동하고, 법무부에 건의해 출입국 심사인력 등도 최대한 빨리 확충할 계획이다.늘어나는 항공수요에 적시 부응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우선 국제선 이용 수요는 지난달 이용객이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동월(5만2063) 대비 46.4% 증가한 7만6200명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청주공항의 작년 여객 이용객이 개항 이래 최대 실적인 317만 명을 기록하며 이미 국내여객터미널 수용 한계인 289만 명을 훌쩍 넘은 상황임을 감안해 ‘국제선 여객터미널 신축’ 사업 예산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청주공항 입점 항공사의 항공기 추가 도입 및 국제선 증편에 대비한 주기장 확충사업 예산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이 같은 단기적인 노력과 병행해 활주로 연장과 민간 전용 활주로 확보 사업과 같은 보다 근본적인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한다.활주로 연장사업은 현재 진행 중인 국토부 용역(2023년 5~2024년5월)에 반영해 청주공항이 항공화물 중심 공항이 되도록 추진하고, 민간 전용 활주로 확보는 신설 위치 등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검토를 위해 내년에 바로 용역에 착수하고 도민의 동참과 의지 표명을 위한 서명운동과 함께 민·관·정 위원회 발족도 준비하고 있다.김영환 도지사는 “우리의 요구에 정부가 움직일 수 있도록 164만 도민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 외쳐야 한다”며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충북의 경제발전, 나아가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위해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확보’라는 대장정에 다 함께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