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0일 앞둔 김동일 강원산림엑스포 조직위 상임 부위원장45m 높이 씨앗과 솔방울 모양 형상화 솔방울전망대 관심 ‘집중’ 22일 개막…산림엑스포 참가 인원 132만명 중 유료관람객 105만명 ‘목표’“산림의 교육적 요소·체험행사·이벤트·공연 가득…동해·단풍 맘껏 즐겨라”
  • ▲ 김동일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조직위원회 부위원장.ⓒ강원세계산림엑스포조직위원회
    ▲ 김동일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조직위원회 부위원장.ⓒ강원세계산림엑스포조직위원회
    강원특별자치도가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라는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강원 고성군 토성면 세계잼버리수련장과 설악~금강권을 연결하는 고성, 속초, 인제, 양양 일원에서 개최하는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성큼 다가왔다.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동계올릭픽 이후 강원발전의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을 산림에서 창출하겠다는 전략에서 시작됐다.

    강원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는 예산 297억 원을 들여 전시관(푸른지구관, 산림평화관 등)과 체험시설, 각종 공식·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조직위는 산림엑스포기간에 132만명 이상이 강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은 산림자원이 풍부하다. 국토 면적의 63%가 산림, 강원자치도 전체 면적의 81.2%가 산림이다. 45m 높이의 씨앗과 솔방울을 형상화한 솔방울 전망대가 엑스포 기간에 가장 인기가 높은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에서 산림엑스포의 개최지인 고성에서는 개막식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뉴데일리는 14일 산림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김동일 조직위원회 상임 부위원장과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김동일 상임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최가 몇일 안 남았다. 현재 준비상황은.

    “행사 개최를 위한 기반시설인 상하수도, 배수로, 토공 등의 행사장 기반 정비 공사는 지난해 12월에 완료됐고, 산림엑스포의 랜드마크인 솔방울 전망대는 6월에 준공했다. 전시관 내 전시물 및 체험시설 등의 부대시설은 9월 중순에 완료하고 개장에 앞서 집중적인 시뮬레이션을 거칠 예정이다. 또한, 관람객들이 가장 안전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시설 점검과 동선 체크 등 세밀하게 하나하나 챙기고 있다.” 

    -산림엑스포 개최 기간이 9월이지만 햇빛이 강하고 해충이 많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그리고 준비 미흡‧부실 운영 등으로 세계적인 망신을 당한 ‘새만금 잼버리’에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반면교사로 삼았음 직하다. 부족한 부분 또는 시급히 개선해야 할 부분은.

    “가을철 선선한 날씨이지만 강한 햇빛에 대비해서 전시관 곳곳에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그늘막 등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아울러, 행사 기간에 주 2회 이상 방역을 진행하고 해충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한다. 새만금 잼버리 이후 안전과 위생 등의 분야에 대한 집중 점검을 거쳤고, 새만금 잼버리 당시에 발생했던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체크를 하고 보완을 했다. 예를 들어, 화장실에 에어컨 설치와 함께 실시간으로 위생상태를 확인하고 정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고, 식음료 안전점검반이 상주해 매일 7건 이상의 식중독 진단 검사를 한다. 그래도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해서 남은 기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조치하도록 하겠다.”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최의 의미와 목적은.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산이다.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63%가 산림이고, 또 강원특별자치도 전체 면적의 81.2%가 산림이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산과 가깝고 친숙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산림의 가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는 많지 않았다.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많은 사람들에게 산림의 가치를 한 번 되돌아보고, 보고 체험하고 느끼면서 가치를 실감하게 만드는 그런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했다. 그리고 결국엔 산림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우리가 모두 좀 더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산림엑스포 기간에 숙박‧안전‧교통‧바가지 요금 등의 대책은.

    “산림엑스포 행사장에는 15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외부 302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했다. 외부주차장에서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주행사장으로 올 수 있도록 운영한다. 아울러, 관할 경찰서 등 관계기관의 협조 체계를 구축, 주차·교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행사장에는 음식관·푸드트럭·편의점 등을 운영하는데 적정 수준의 가격으로 방문객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기로 협의했다. 행사 기간에도 수시로 바가지요금이 없도록 점검할 방침이다. 엑스포 입장권과 연계해 고성‧속초 등의 숙박 및 체험시설, 음식점 등의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
  • ▲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캐릭터.ⓒ강원세계산림엑스포조직워원회
    ▲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캐릭터.ⓒ강원세계산림엑스포조직워원회
    -산림엑스포 기간에 태풍이 예상되고 있다. 안전대책은.

    “야외 행사이기 때문에, 준비에서부터 행사기간 운영까지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 8월 태풍 ‘카눈’이 북상했을 때, 산림엑스포 행사장은 이를 대비하기 위해 모래주머니, 방수포, 콘크리트 블록 등을 설치했는데 다행히 태풍의 피해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하지만 자연재해는 방심하는 순간 언제든 다가올 수 있으므로, 행사 기간에 발생할지 모르는 강풍과 산불 등에 대해서는 단계별 안전매뉴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그리고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찰서, 소방서, 한국전력공사, 군부대, 보건소, 병원 등과 원활한 협조를 통해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더불어 행사 기간, 매일매일 관람객 동선, 시설 수시점검과 현장에서 순찰, 방역, 식음료 안전점검 등을 철저히 하는 한편 119안전센터, 자체소방대, 응급의료센터, 보건소 방역기동반, 식품안전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모든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겠다.” 

    -엑스포 참가 목표 인원과 입장권 판매현황, 그리고 투입된 예산은.

    “엑스포 참가 목표 인원은 132만 명이며, 이중 유료관람객은 105만 명으로 잡았다. 그동안 홍보 및 참여를 위해 110개가 넘는 기업‧기관‧단체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도내 15개 주요 민간단체가 입장권 구매 의사를 보였고, 춘천·원주시 등 18개 시·군에서도 참여 의사를 보였다. 강원특별자치도민회도 적극 참여한다. 아울러, 강원자치도교육청의 협조로 학생들의 현장체험 학습도 행사 기간 이어질 예정이고, 남은 기간과 행사 기간 방문객들의 입장권 구매로 참가 목표 인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강원산림엑스포 전체 예산은 297억 원으로, 이 중 수익금의 비율이 30%이다. 수익을 통해 행사를 치러야 하는 구조인데, 현재 수익금은 41억여 원으로 50% 가까이 달성했다. 수익금도 남은 기간과 행사 기간 입장권 판매 등으로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표적인 상징물인 솔방울 전망대는 인상적이다. 간단히 설명해 달라. 

    “솔방울 전망대는 씨앗과 솔방울의 모양을 형상화했다. 높이는 45m, 아파트로 따지면 15층 정도다. 그리고 올라가는 길은 완만한 경사로 휠체어로도 오를 수 있다. 오르는 중간중간 26개의 포켓 전망대를 만들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관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고, 전망대에서는 동해와 설악산 울산바위, 시내까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상층부에는 매시재질로 바닥을 만들어서 스릴감도 느낄 수 있고, 높이 16m 지점에 길이 40m가 넘는 슬라이드를 설치해서 다이내믹한 체험도 함께 할 수 있다.”
     
    -강원산림엑스포 기간에는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온다. 이들에게 강원에 대한 어떤 이미지와 메시지를 줄 것인가.

    “2020년 11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 받은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후 첫 국제행사로서, 강원산림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기후위기 속 산림의 가치를 높이고 바람직한 산림의 활용방안을 세계 여러 나라와 함께 논하고자 한다. 현재(9월 9일) 기준 총 42개의 해외 지방정부 및 기관과 주한대사관이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아시아산림협력기구와 한국산림과학회가 주최하는 학술행사에 15개 회원국이 참여할 예정으로 명실상부한 세계산림엑스포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 국토의 63%가 산림이고, 국내 전체 산림면적의 22%가 강원자치도 산림이며, 강원도 전체 면적의 81%를 산림이 차지한다. 아울러,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중 22개 명산과 명품 숲 50선 중 15곳,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선 중 10곳이 강원자치도에 소재하고 있어 국내 최다 명산과 명품 숲, 명품 숲길 타이틀을 갖고 있다. 
    또한, 강원자치도는 일제강점기 당시 산림 수탈과 한국전쟁을 연이어 거치면서 훼손된 산림을 복원하고 가꾸며 지금의 울창한 산림을 만든 지역으로서,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산림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지역이다. 이러한 강원산림의 우수한 가치와 산림녹화의 노력을 보여줄 예정이고, 산림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자 한다.” 

    -K-POP 등 문화공연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표적인 체험행사 5가지는.

    “전체 공연이벤트가 80회가량 진행된다. 콘서트 급의 공연이 8회 정도 한다. 개막 축하공연으로 홍진영·장민호·이찬원이 출연하고, 설하윤·박서진의 트로트 콘서트, 박재정·백아연의 발라드 콘서트를 비롯해 어린이동화 뮤지컬, 아이돌과 댄스팀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코요테·백지영·KCM·박혜원이 출연하는 페스타 무대도 꾸려진다. 
    그리고 전문공연단과 지역문화 예술공연팀의 다양한 퍼포먼스와 공연·댄스·클래식·합창·연주·매직쇼·마임·타악 등의 공연이 70여 회 넘게 이어지고, 대기열 퍼포먼스로 대기열이 발생할 수 있는 솔방울 전망대와 전시관, 환영광장 등 곳곳에서 각종 퍼포먼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요 체험행사로는 솔방울과 바다 재료·나무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머크컵·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는 나만의 굿즈 만들기 체험과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대형산림장비를 탑승해 볼 수 있는 체험, 그리고 힐링광장 내에서 이뤄지는 트리하우스, 인디언 집 등의 이색 목조주택 체험, 소나무 숲길 걷기 체험, 인공암벽등반, 어린이 집라인 등의 산림레포츠 체험을 할 수 있다.” 

    -강원산림엑스포 개최 효과와 고용 창출은.

    “2020년 실시했던,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에 따르면 산림엑스포 개최에 따른 경제 효과가 4700억 원, 고용창출이 5000명가량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4개 시·군과 함께하는 축제와 설악‧금강권 가을 단풍철과 맞물려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는 파급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측됐다. 그리고 강원자치도의 산림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한 가치와 가능성이 있다. 이번 강원산림엑스포를 통해서 산림의 가치에 대해서 많은 분이 한 번 되돌아보고 체험하고 느끼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그렇다면 산림의 가치와 위상은 자연스럽게 커질 것이고,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울러, 강원산림엑스포를 위해 조성한 기반시설은 향후 강원자치도의 산림정책을 반영한 활용계획을 세우는 데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최지인 고성에 설치된 솔방울전망대.ⓒ강원특별자치도
    ▲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최지인 고성에 설치된 솔방울전망대.ⓒ강원특별자치도
    -고성·속초 등 동해안권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행사 기간에 참가자에게 수산물을 제공하나. 

    “어업 관련 종사자‧유통‧가공‧판매업자들이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만, 산림엑스포 행사장은 일반 특산물 판매 등의 콘셉트가 아닌 산림에 대한 전반을 소개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사다. 수산물 제공 여부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행사장의 주 개최지역이 동해인 만큼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수산물 소비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산림엑스포 개최 이후가 중요하다. 산림엑스포 폐막 후 인적 자원 등의 활용방안은.

    “조직위원회 이사장 겸 조직위원장은 김진태 강원특별도지사다. 그리고 상임 부위원장은 저, 공동부위원장으로 최창호 산림조합중앙회장이고, 당연직 이사 10명, 위촉직 이사 5명, 감사 2명 등 17명의 임원과 함께  실무를 담당하는 1사무처, 2본부, 7부 39명의 직원이 있다. 
    산림엑스포 개최를 위해 조직된 법인기관이다 보니, 행사를 위해 파견 온 직원들이 대부분이고 행사가 종료되면 원소속 기관으로 복귀한다. 다만, 청산 절차를 위해 일부 직원은 남아서 청산 업무를 맡는다. 그리고 산림엑스포 종료 후 행사 공간 등의 활용과 관련해서는 조직위 직원들의 노하우가 향후 활용될 여지도 없지 않다고 본다.” 

    -강원산림엑스포 관람팁과 도민들에게 당부할 말은. 

    “관람 팁부터 이야기하면, 저희가 어디를 여행하거나 휴가를 떠나면 몸과 마음이 아주 가볍고 뭔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를 갖지 않느냐? 산림엑스포는 기후위기고 탄소중립이고 이런 주제도 물론 있지만, 그러한 무거운 주제만을 가진 것은 절대 아니다. 산림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얘기하고자 한다. 숲속 공간에서 전시, 공연, 체험, 휴식 등 모든 것을 편하게 즐길 것을 권유한다. 산림엑스포 기간에는 신선한 가을이고, 온 산야에 오색찬란하게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 강원산림엑스포가 개최된다. 산림엑스포에는 산림 전반을 주제로 교육적인 요소와 다양한 체험행사, 이벤트, 공연 등이 가득하다. 많은 분이 함께 오셔서 산림이 가진 소중한 가치를 함께 느끼고, 동해·단풍, 가을축제까지 한 번에 즐기고 가시기를 바란다. 올가을 나들이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답은 강원세계산림엑스포이다.”

    한편 김동일 부위원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디지털대학을 졸업했으며, 철원군 청년회의소 회장, 6~9대 강원도의원, 제9대 후반기 강원도의회 의장,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위원(복지농림수산분과)을 맡아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