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2시간 전 세차례나 전화, 충북도 “알았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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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지하차도 사고와 관련, 1차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호강 임시제방을 발주한 행복청이 사고 당일 주민대피와 교통통제를 세 번이나 요청했으나 충북도가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20일 MBC는 미호천교 공사 발주처인 행복청 직원이 지난 15일 사고가 발생하기 2시간 전인 6시 31분 충북도로 직접 전화를 걸어 주민대피와 통제 필요성을 알렸다고 보도했다.이우종 사고수습대책본부장(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사고 직전인 8시 28분까지 오송 궁평2지하차도는 침수의 징후가 없었고 위험을 알리는 경보를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행복청 직원은 충북도에 전화를 걸어 "청주에서 오송으로 가는 미호천교 인근 제방 범람 위험으로 주민 대피 준비 및 교통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것.이 직원은 "청주시와 경찰청에도 알렸는데, 알고 있어야 할 거 같아 전화했다”는 통화 내용도 덧붙였다.전화를 받은 충북도 직원도 "알겠다”고 대답했으며 똑같은 통화를 오전 6시 31분, 38분, 7시 2분 세 차례나 반복했다고 공개했다.본격화되고 있는 경찰의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원인규명 수사에서 행복청 직원의 주장이 사실인지, 충북도는 누가 전화를 받았으며 어디까지 보고가 됐는지 등을 명확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