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환 천안시의원 5분 발언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꾸는 시작”
  • ▲ 김철환 천안시의원.ⓒ천안시의회
    ▲ 김철환 천안시의원.ⓒ천안시의회
    김철환 충남 천안시의원이 17일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소재 현수막’ 사용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2022년 기준 200t 가까운 현수막이 버려졌고, 131t가량을 소각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온실가스 1645t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30년 된 아름드리 소나무 1000그루가 138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이어 “폐기 비용에 5000만 원의 세금이 더 쓰였고,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탄소배출권 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 거리로 나가 주위를 둘러보면 천안시는 현수막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현수막 폐해를 꼬집었다.

    김 의원은 “시민들은 ‘현수막 지옥’이라 부르지만, 현수막 사용금지는 불가능하다는 현실 역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대중적이고 저렴한 옥외 광고매체이기 때문”이라고 ‘현수막 지옥’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수막 폐기물은 전국에서 매년 9000t가량 발생하고 있는데 그 중 겨우 5%만 재활용하고 나머지 95%는 소각하거나 매립한다”며 “현수막의 주성분은 플라스틱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다. 현수막은 제작부터 폐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환경오염 덩어리’”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탄소배출 감소 대책을 제시했다.

    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용한 현수막을 불에 녹여 에너지원을 얻는 것이지만 그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는 전국에 단 하나 뿐이고, 현수막을 재활용, 지갑과 에코백·백팩 등 업사이클 제품으로 전환하는 예도 있지만, 재활용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재활용품 수요가 거의 없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친환경 소재 현수막 사용을 제안했다. 

    그는 “자발적으로 배달음식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를 줄이거나 가까운 거리를 걸어 다니고,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고, 개인 텀블러를 가지고 다닌다.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수막 쓰레기를 생산하고 수거하고 버리고 태우며 인류를 위협하고 혈세를 낭비하는 일, 이제 바꿔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