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대백제전 제대로 보여줄지 잠이 안 온다”19일 도청서 2023 대백제전 추진상황 보고회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9일 도청에서 2023 대백제전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최원철 공주시장, 우측은 박정현 부여군수.ⓒ김정원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9일 도청에서 2023 대백제전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최원철 공주시장, 우측은 박정현 부여군수.ⓒ김정원 기자
    “‘2023 대백제전’은 모두 뒤집어엎는 한이 있더라도 제대로 된 행사를 치러야 합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9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기영 행정부지사, 최원철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신광섭 백제문화재단 대표, 도 간부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콘텐츠 부실·부족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김 지사는 “13년 만에 개최되는 대백제전인 만큼 프로그램과 안전‧숙박‧교통 등 모든 분야에서 철저하게 점검하고 안전을 위해 완벽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모두 뒤집어엎는 한이 있더라도 제대로 된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에 대해 가감 없이 날카롭게 지적해 달라. 2023 대백제전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얼마 전 우리 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백제전에 참석해 달라는 말씀을 드려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며 “5월 21일부터 일주일간 일본 구마모토, 오사카, 나라현, 시오즈카현, 도쿄 등 직접 사절단을 이끌고 방문, 대백제전 참석을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대백제전 목표인 15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백제문화재단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드리고 또 콘텐츠 적인 측면에서도 모든 분이 제대로 평가를 하고,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각 실·국장들도 책임의식을 가지고 임해 주시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오늘 이런 자리를 가진 것은 책임을 맡은 사람들이 어떤 생각하고 있는지, 저는 잠도 안 온다. 이렇게 가다가는 제대로 된 대백제전을 우리가 하는 취지라든가 아니면 대백제전을 국민과 해외에 우리의 대백제전의 생활 문화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도 들고 걱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부분에서 가감 없이 이야기하면서 때가 좀 늦었더라도 지금 서로 보완하고 개선할 점이 없는가 점검하는 시기라고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김 지사는 대백제전과 관련해 콘텐츠 부실·부족을 잇따라 지적했으며, 예산 181억원을 시민단체 등 축제 관련 단체에 1·2억원씩 나눠주는 돈잔치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2023 대백제전은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17일간 공주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무령왕릉, 제민천 일원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