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광역체육회장, 성명서…“31일 조직위 구성 시한 넘겨” “조직위 설립 지체 시 모두 상처…체육계 신뢰 무너질 것”
  • 지난 3월 24일 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성공개최를 알리고 있다.ⓒ세종시
    ▲ 지난 3월 24일 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성공개최를 알리고 있다.ⓒ세종시
    충청권광역체육회장은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560만 충청인의 염원을 외면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 오영철 세종시체육회장, 김영범 충남체육회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 31일 대한체육회가 조직위 구성 시한을 넘긴 것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고 조속한 조직위 구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정부와 560만 충청인, 대한민국 체육인 모두가 함께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쾌거였다.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는 지난 3월 24일 중앙부처, 체육계, 사회직능단체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임원을 선임하고 법인 설립 절차를 밟기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정부·충청권 4개 시도·대한체육회의 협력이 절실함에도 대한체육회는 조직위 구성시한을 넘긴 지금까지 560만 충청인의 염원에 제대로 힘을 보태고 있지 않다. 충청권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축제가 돼야 할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가 시작부터 이래서는 안 될 일이며,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직위 설립이 더 지체된다면, 대한민국 체육계와 560만 충청인 모두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대한민국 체육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충청권 광역체육회장들은 “이 대회는 560만 충청인, 대한민국 체육인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우리는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향해 함께 나가야 하고, 앞으로 함께 헤쳐가야 할 일들도 너무나 많으며, 대회의 준비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체육회를 압박했다. 

    마지막으로 “대한체육회는 개최 파트너로서 조속한 시일 내에 조직위원회가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간곡히 요구한다”며 “우리는 대한체육회와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시작과 끝을 모두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는 FISU와의 협약에 따라 지난달 31일까지 조직위 구성을 완료해야 했으나 대한체육회의 조직위 인선과 관련해 불만을 나타내면서 대회 개최 준비 차질은 물론 국제적인 신뢰도 하락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조직위는 지난 3월 창립총회를 열고 상근 부위원장과 상근 사무총장을 선임하는 등 법인 설립 절차를 밟아왔으나 대한체육회는 상근 부위원장 1인 체제를 정부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는 5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조직위 구성과 관련해 연석회의를 가진 뒤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했으나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