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젓 출품…응용개발부문 서울시장상
  • ▲ 김종복 충북 영동 산속새우젓 대표가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제5회 장류발표대전에서 새우젓을 출품, 대상을 받았다.ⓒ영동산속새우젓
    ▲ 김종복 충북 영동 산속새우젓 대표가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제5회 장류발표대전에서 새우젓을 출품, 대상을 받았다.ⓒ영동산속새우젓
    충북 영동 산속 새우젓 김종복 대표(57)가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광장에서 열린 제5회 장류발효대전에 새우젓을 출품해 응용개발부문(젓갈)에서 대상(서울시장상)을 받았다.

    5일 영동군에 따르면 장류발효대전은 한국장류 발효인 협회가 주최하고 국회와 농림축산식품부, 서울시, 한식 진흥원 등이 후원한다.

    영동 산속새우젓 김종복 대표는 지난해 진행된 제4회 대회에도 출품해 최우수상(서울시의회 의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대전에서 커튼 사업을 하다가 2013년 영동으로 귀농, 발상의 전환으로 ‘바다 없는 영동’에서 토굴을 이용해 새우젓을 숙성발효 과정을 거쳐 판매해 고소득을 올리며 영동의 명물로 만들었다.

    그는 일제 당시 강제징용당한 사람들이 맨 손으로 영동읍 매천리 토굴(깊이 30m, 폭 3m, 높이 3m)을 파내 무기고로 썼던 뼈아픈 상흔이 있는 곳에서 새우젓을 숙성시키고 있다. 토굴은 온도 11~13도, 습도 80~90%는 새우젓을 숙성시키기에 최적의 조건을 그가 찾아낸 것이다.
  • ▲ 김종복 영동산속새우젓 대표가 영동읍 매천리 일제시대 당시 무기고로 사용됐던 토굴에서 숙성되고 있는 새우젓을 보여주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종복 영동산속새우젓 대표가 영동읍 매천리 일제시대 당시 무기고로 사용됐던 토굴에서 숙성되고 있는 새우젓을 보여주고 있다.ⓒ김정원 기자
    특히 김 대표는 “새우젓 하면 충남 논산 강경이나 홍성 광천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내륙이라고 못할 것이 없다”며 행동으로 옮긴 것이 성공한 케이스다.

    “오랜 연구 끝에 전남 신안에서 새우젓을 경매로 구매한 뒤 토골에서 숙성시키고 있다. 숙성기간은 5년 된 새우젓이 있는 등 숙성이 오래될수록 가격이 비싸다”는 김 대표는 “처음엔 새우젓이 안팔려 애물단지였으나 지금은 없어서 못 팔정도로 장사가 잘 된다”고 귀띔했다.

    김 대표가 숙성시키고 있는 젓갈은 새우젓과 오징어젓 등 각종 젓갈을 토굴에 숙성시키고 있다.

    한편 그는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영동군소상공인연합회를 창립한 뒤 충북연합회장을 맡는 등 소상공인 발전을 위해서도 앞장서왔다.